침착·절제 이미지의 젤렌스키 러 본토 공격 비밀 제안

강영진 기자 2023. 5. 15.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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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대외적으로는 서방이 지원한 무기를 러시아 본토 공격에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신뢰를 받고 있으나 비밀리에 러시아 도시와 헝가리로 연결된 러시아 송유관 공격을 주장한 것으로 유출된 미 비밀문서에서 드러났다고 미 워싱턴포스트(WP)가 1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예컨대 지난 1월 말에 열린 한 회의에서 젤렌스키가 "러시아와 협상력을 갖기 위해"우크라이나 군대를 러시아에 진입시켜 "러시아내 도시를 점령하는" 공격을 제안한 것으로 비밀문서에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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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러 본토 점령, 러-헝가리 송유관 폭파 등
WP, 비밀 문서 폭로…미 당국자 "과장일 뿐"

[바티칸=AP/뉴시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바티칸을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은 바티칸뉴스 제공. 2023.05.14.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대외적으로는 서방이 지원한 무기를 러시아 본토 공격에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신뢰를 받고 있으나 비밀리에 러시아 도시와 헝가리로 연결된 러시아 송유관 공격을 주장한 것으로 유출된 미 비밀문서에서 드러났다고 미 워싱턴포스트(WP)가 1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WP는 유출문서에 묘사된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잔혹한 공격에 맞서는 침착하고 절제된 지도자라는 대외적 이미지와는 크게 대조적이라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과감한 공격에 반대한 적도 있으나 반면 위험한 군사 행동을 제안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예컨대 지난 1월 말에 열린 한 회의에서 젤렌스키가 “러시아와 협상력을 갖기 위해”우크라이나 군대를 러시아에 진입시켜 “러시아내 도시를 점령하는” 공격을 제안한 것으로 비밀문서에서 밝혀졌다.

지난 2월 말 회의에서는 발레리 잘루즈니 총사령관과 만난 자리에서 “우크라이나가 장거리 미사일 등 러시아의 군대를 공격할 수단이 없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드론으로 러시아 서부의 “로스토프의 불특정 지점을 공격하도록 제안”했다.

또 젤렌스키는 지난 2월 중순 율리야 스브리덴코 부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러시아와 헝가리를 연결하는 드루즈바 송유관을 “폭파”하라고 제안했다.

이와 관련 미 정보 당국자들은 젤렌스키가 "헝가리에 대한 분노를 표시한 과장되고 무의미한 위협일 뿐"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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