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혁 맹활약' 대한항공, 아시아 클럽선수권 1차전 승리

호주 캔버라 3-0 완파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남자 프로배구 우승팀 대한항공이 2023 아시아 남자 클럽 배구 선수권 대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대한항공은 14일(현지시간) 바레인 마나마의 이사 스포츠시티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지난해 호주 배구리그 우승팀 캔버라 히트를 3-0(25-11 25-21 25-12)으로 완파했다.

대한항공은 한선수, 링컨 윌리엄스, 김규민 등이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지만 임동혁이 13점, 이준과 정한용이 각각 12점과 9점을 올려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 한선수와 김규민 외에 핵심 선수인 정지석과 곽승석까지 빼고 1세트를 시작한 대한항공은 임동혁과 정한용을 앞세워 리드를 잡았다. 세터 유광우의 노련한 토스 덕에 미들블로커 진지위와 김민재의 속공도 성공했다.

캔버라의 범실이 잦아지면서 점수 차는 18-8로 벌어졌다. 유광우 대신 투입된 2년차 세터 정진혁도 영리하게 경기를 운영하며 첫 세트를 25-11로 마무리 지었다.

2세트는 양 팀 모두 리시브가 흔들리며 종반까지 팽팽했다. 18-18 동점에서 정한용이 재치 있는 쳐내기로 점수를 냈다. 이어 유광우의 백토스를 임동혁이 강타로 연결하며 앞서 나갔다.

2세트 막판 임동혁의 시간이었다. 임동혁은 오른쪽 측면에서 연속 득점을 올리며 상대 기세를 꺾었다. 이어 이동 시간 차 공격으로 2세트를 마무리 지었다.

3세트에서도 임동혁의 공격은 위력적이었다. 여기에 김민재와 정한용이 점수를 보탰다. 점수 차가 벌어지자 대한항공은 신인 리베로 강승일을 데뷔시키는 등 여유있게 경기를 운영하며 승리를 따냈다.

한국은 15일 홈팀 바레인의 알 아흘리와 A조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는 총 16개 팀이 참가, 4개 팀씩 4개 조로 나눠 상위 2개 팀만 2차 조별리그에 나설 수 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