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마켓] 뉴욕증시, 인플레이션 압력에 하락…박스권 장세 지속

■ 모닝벨 '글로벌 마켓' - 정다인 

◇ 뉴욕증시 

뉴욕 증시가 박스권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3대 주요 지수는 하락했는데요.

다우 지수가 약보합 마감했고요.

나스닥과 S&P500 지수는 각각 0.3%, 0.1% 내렸습니다.

주간 기준 다우와 S&P500 지수는 각각 1.11%, 0.29% 하락하며 2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지난 금요일 투자심리를 해친 것은 미시간대가 발표한 5월 소비자심리지수였습니다.

미국의 소비자들이 경제를 얼마나 신뢰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이 지표는 5월에 57.7을 기록하며 4월 수치 63.5에서 하락했고, 월가 예상치 63도 하회했습니다. 

기대 인플레이션은 전반적으로 양호했습니다.

1년 기대인플레이션이 4.5%로 전월 4.6%보다 소폭 하락했습니다. 

다만 5년 기대인플레이션이 3.2%로 전월보다 높아졌습니다.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미시간대의 소비자 조사 책임자인 조앤 슈는 지표에 경기침체 조짐이 보이지 않지만, 부채한도 협상 교착상태 등을 포함한 부정적인 뉴스가 확산되면서 소비자들의 걱정이 커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는 6월 초, 연방정부의 현금이 소진되는 X-date를 앞두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지도부는 이번 주 초에 다시 회동할 예정입니다. 

원래 지난주 금요일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실무진 논의에서 진전이 없었다는 판단하에 한 차례 연기됐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이 17일부터 자리를 비우기 때문에 협상에 진전이 있다면 그 결과는 15~16일에 알 수 있을 전망입니다.

미국 의회예산국도 업데이트된 보고서를 통해 6월 첫 1~2주 중 어느 시점이든 정부가 채무를 갚지 못할 상당한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이번 회동 결과를 예의주시할 것입니다.

이번 주 중요한 일정 더 있습니다. 

현지시간 16일에 4월 소매판매가 발표됩니다.

미국의 소비는 국내총생산의 3분의 2를 차지하기 때문에 경기 둔화 정도를 가늠해 볼 수 있는데요. 

소비자신뢰지수가 약하게 나온 터라 더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같은 날, 뉴욕 연은 총재의 연설도 예정돼 있고요.

18일에는 연준 부의장으로 지명된 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의 발언이, 19일에는 제롬 파월 연준의장의 발언이 시장의 관심을 끌 전망인데요. 

주요 인사들의 발언을 통해 연준이 최근의 지표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6월 통화 정책회의와 관련돼서는 어떤 힌트를 줄지 지켜보시죠. 

더불어서 이번 주에는 소매업체들의 실적을 눈여겨보셔야 합니다.

홈디포, 타겟, 월마트 등이 준비하고 있습니다. 

◇ 유럽증시

유럽 주요국 증시는 양호했던 영국의 3월 산업생산과 1분기 국내총생산에 안심하며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였습니다.

일본 증시는 해외 투자자가 유입되면서 1년 반 만에 고점을 경신했지만, 중화권 증시는 중국의 경기회복 전망에 적신호가 켜지면서 하락했습니다. 

◇ 비트코인·국제유가·원달러환율

일주일 내내 하락하던 비트코인 가격이 3,600만 원대에서 안정을 찾았습니다.

현재 오전 7시 기준 3,640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국제유가는 강달러, 수요 둔화 우려에 하락했습니다.

3주 연속 하락세로 WTI가 배럴당 70달러 선에 멈춰 섰습니다. 

주간 기준으로는 두 유종 모두 약 1.5% 내렸습니다. 

국채금리는 오름세였습니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이 3.463%를 2년물이 3.991%를 기록했고요.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334원 50전에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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