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쫄리면 뒈지시든가!"…ATM, 감독에 '세계 최고 연봉' 주면서 돈이 없다고? 어차피 '우상' 손흥민 있는 토트넘이 더 유리하다

2023. 5. 15.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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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

"쫄리면 뒈지시든가!"

한국 영화 '타짜'의 유명한 대사가 떠오르는 상황이다. 스페인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가 사실상 이강인(마요르카) 영입 철회를 선언한 상황 말이다.

ATM이 말을 바꾸었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당초 ATM은 이강인을 간절히 원했고, 이강인을 원하는 팀 중 가장 많은 이적료를 제시했다. 2000만 유로(291억원)였다. 그만큼 ATM의 이강인을 향한 진심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명장 디에고 시메오네 ATM 감독이 이강인 영입을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세계 최고의 감독 중 하나가 이강인을 간절히 원하니, 자연스럽게 이강인의 가치도 올라갔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스페인의 '마르카' 등 현지 언론들은 "ATM이 이강인의 바이아웃 금액인 1800만 유로(262억원)에 불만을 제기했다. ATM은 2000만 유로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며 1000만 유로(145억원) 이하가 아니면 이강인 영입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보도했다.



무엇에 겁을 먹었는지, ATM이 갑자기 이렇게 입장을 바꾼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ATM이 돈이 없다는 건 말이 안 된다. 유럽 빅리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ATM은 톱 3에 이름을 올린 팀이다. 이런 팀이 주요 선수를 영입하는데 1000만 유로가 아까워 시도하지 않는다고?

시메오네 감독은 세계 축구 감독 연봉 1위다. 최고 부자 구단 맨체스터 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 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최근 프랑스의 '레키프'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감독 연봉 1위는 57만 3966 파운드(9억 6029만원)의 주급을 받는 시메오네 감독이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주급 37만 9263 파운드(6억 1000만원)로 2위, 또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30만 2194 파운드(4억 9000만원)로 3위에 위치했다. 이런 팀이 돈이 없다고?

또 ATM은 선수 영입을 할 때 진정으로 필요하다고 여기면 확실히 쓰는 팀이다. 주앙 펠릭스(첼시 임대)는 지난 2019년 벤피카에서 ATM으로 이적하면서 1억 1100만 파운드(1857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했다. 이런 팀이 1000만 유로가 부담스럽다고?


ATM이 이강인에 대한 마음이 떠났다고 해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아니면 애초에 관심이 없었던지. 하지만 실망할 필요는 없다. 어차피 이강인 영입에 더 유리한 팀, 더 관심이 있는 클럽이 있었다. 바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이다.

영국 언론들은 하나같이 "이강인 영입에서 가장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팀은 토트넘"이라고 보도했다. 많은 이유 중 핵심적인 이유가 있다. 바로 손흥민이라는 존재다.

현지 언론들은 한국 대표팀 동료 손흥민과 이강인의 시너지 효과에 기대를 하면서 손흥민이 이강인 영입에 어느 정도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손흥민이 구단에 직접 이강인 영입 요청을 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토트넘의 소식을 전하는 'The Spurs Web' 역시 14일(한국시간) "이강인의 토트넘 이적설이 나오고 있다. 이강인을 원하는 여러 팀이 있는 가운데 토트넘에는 이강인 영입을 도와줄 수 있는 비장의 카드가 있다. 바로 대표팀 동료 손흥민"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이 매체는 "이강인이 손흥민을 우상화하고 있다는 사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강인은 과거 '손흥민은 한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다. 선수로서 놀랍고,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맹활약을 하고 있다. 나는 훈련, 경기력, 경기장 밖에서의 모습까지도 손흥민을 보면서 배우고 있다'라고 인터뷰를 했다"고 덧붙였다.

종합해보면 토트넘과 손흥민도 이강인을 원하고, 이강인 역시 손흥민과 토트넘을 원하고 있는 것이다. 윈-윈이다.

마지막으로 이 매체는 "토트넘이 이강인을 영입하고자 한다면 손흥민이 도움을 줄 것이다. 22세의 이강인은 토트넘으로 와서 우상의 발자취를 따라가고자 할 것이다. 토트넘 수뇌부 역시 이강인이 토트넘으로 올 수 있도록 손흥민이 이강인을 설득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강인, 손흥민,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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