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차례 '꽈당' 오토바이 세워주자 "왜 신경 써"..음주·무면허였다

무면허 음주 상태로 넘어진 오토바이 운전자 / 채널A

[파이낸셜뉴스] 무면허 음주 상태로 오토바이를 타다 수차례 넘어진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4일 채널A에 따르면 경찰은 음주 측정 거부와 무면허 운전 등 도로교통법을 위반한 혐의로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지난 8일 아침 6시30분경 서울 강서구에서 무면허로 오토바이를 운전하고 음주 측정을 거부하다 경찰에 체포됐다.

채널A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A씨는 도로에서 오토바이를 타다가 넘어졌다. 그는 오토바이를 세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다가 한참 만에 다시 오토바이에 올라탄 뒤 도로를 가로질러 가다 갓길에서 다시 한번 넘어졌다.

이를 목격한 시민은 A씨에게 다가가 오토바이를 세워준 뒤에 그가 달아나지 못하게 잡고 신고하려고 했다. 그러자 A씨는 시민의 휴대전화를 뺏고 오토바이로 시민을 밀친 뒤 그대로 출발하려고 시도했다.

A씨는 곧 현장에 도착한 경찰이 음주 측정을 하려 하자 거부했고, 결국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조사 결과 A씨는 음주운전으로 350만원의 벌금 수배가 내려져 있는 상태였으며 면허 또한 취소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한 시민은 “(A씨가) 오토바이가 넘어졌는데 일으키지 못하고 자꾸 넘어지더라. ‘내 인생 왜 신경 쓰냐’라면서 막 소리를 질렀다. 경찰이 왔는데도 사람을 막 오토바이로 밀고 가려고 했다”라고 전했다.
#음주 #오토바이 #무면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