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애를 왜 지워"…美 텍사스 20대, 여자친구 총격 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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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에서 여자친구가 낙태했다는 소식을 듣고 총으로 쏴 살해한 혐의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CNN 등에 따르면 텍사스 댈러스 경찰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댈러스의 한 주유소 주차장에서 여자친구 가브리엘라 곤살레스(26)를 총으로 쏴 살해한 혐의로 해럴드 톰슨(22)을 체포했다.
톰슨은 피해자가 쓰러지고도 수차례 총격을 가한 뒤 도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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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에서 여자친구가 낙태했다는 소식을 듣고 총으로 쏴 살해한 혐의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CNN 등에 따르면 텍사스 댈러스 경찰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댈러스의 한 주유소 주차장에서 여자친구 가브리엘라 곤살레스(26)를 총으로 쏴 살해한 혐의로 해럴드 톰슨(22)을 체포했다.
경찰은 사건 당일 오전 8시20분쯤 총격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 피해자가 총상을 여러 군데 입은 채 숨진 것을 발견했다.
현장을 목격한 피해자의 여동생은 "차를 타고 지나가다가 언니와 톰슨이 함께 걸어가고 있는 것을 봤고, 뒤이어 총성을 들었다"고 진술했다.
다른 목격자는 총격에 앞서 톰슨이 피해자의 목을 조르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경찰이 입수한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피해자가 현장을 벗어나려 하자, 톰슨이 총을 꺼내 피해자의 머리를 쏘는 모습이 담겼다. 톰슨은 피해자가 쓰러지고도 수차례 총격을 가한 뒤 도주했다.
조사 결과 피해자는 사건 전날 밤 콜로라도주에서 낙태 수술을 받고 돌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아이의 아버지였던 톰슨은 낙태를 반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체포된 톰슨은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경찰은 톰슨이 피해자가 자신의 동의 없이 낙태 수술을 받은 것에 분노해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텍사스주는 지난해 6월 연방대법원이 임신중절을 여성의 헌법상 권리로 인정한 판결을 뒤집고, 응급 의료 상황을 제외한 낙태 수술을 금지하고 있다. 이에 텍사스주 여성은 원치 않은 임신을 했을 때 임신중절이 가능한 주로 이동해 수술받아야 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1월 이른바 '낙태약'으로 불리는 임신중단약 '미페프렉스'(성분 미페프리스톤)를 소매 약국에서도 판매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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