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 광역철도

김재근 선임기자 2023. 5. 15.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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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철도는 시·도를 연결하는 교통수단을 말한다.

광역지자체의 여러 도시를 도시철도나 철도를 연결하는 방식이다.

인구가 도시로 몰리고 도시 사이에 출퇴근과 물류가 크게 늘어나자 교통량을 대량으로 처리하기 위해 광역철도가 등장한 것이다.

현재 이들 도시를 잇는 2개의 광역철도가 추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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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근 선임기자

광역철도는 시·도를 연결하는 교통수단을 말한다. 광역지자체의 여러 도시를 도시철도나 철도를 연결하는 방식이다. 인구가 도시로 몰리고 도시 사이에 출퇴근과 물류가 크게 늘어나자 교통량을 대량으로 처리하기 위해 광역철도가 등장한 것이다.

충청권도 광역철도가 시급하다. 특히 대전 세종 청주 3개 도시는 거리도 가까운 데다 옛날보다 경제와 주거, 문화가 한층 밀접해졌다. 3개 도시를 넘나드는 도로는 출퇴근 때마다 2-3시간씩 극심한 정체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현재 이들 도시를 잇는 2개의 광역철도가 추진되고 있다. 하나는 계룡-대전-신탄진-조치원을 연결하는 충청권 광역철도이고, 다른 하나는 대전반석-정부세종청사-조치원-오송역-청주공항에 이르는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이다. 2개 노선 중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가 매우 시급하다. 세종에 정부청사와 국책연구소가 이전한 데다, 2027년까지 국회 세종의사당까지 입주하면 살인적인 교통난이 빚어질 게 뻔하다.

다행스럽게도 3개 도시를 잇는 광역철도 2개가 모두 지난 2021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됐다. 국가에서도 이들 도시를 긴밀하게 연결하는 게 충청권 발전과 국가경쟁력 강화에 꼭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다.

이러한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 건설에 빨간불이 켜졌다. 기획재정부가 최근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에서 제외한 것이다. 부산-양산-울산, 광주-나주 광역철도 등 4개 사업은 선정됐다. 이들 중에서 어떤 것은 대전-세종-충북 노선에 비해 현저하게 시급성과 경제성이 낮아 보인다. 어떤 경로로 이렇게 결정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국토부가 연내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하겠다고 밝혔지만 여간 씁쓸하지 않다.

최근 몇년 사이 충청권에서는 대전 유성대로-화산교 연결도로, 대전의료원, 서산공항, 가로림만 해상교량 등이 예타조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기재부와 KDI가 유독 충청권 사업에만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는 듯하다.

영호남 지역현안은 예타도 잘 통과하고, 그게 안되면 정치인들이 나서 특별법까지 만들어 밀어붙인다. 정치권이 강하게 나오니 정부부처도 그 장단에 맞춰 충청권을 홀대한다. 충청권의 박탈감과 소외감이 날로 심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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