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20대 남성 일가족 해치고 도주하다 행인 덮쳐…18명 사상
[앵커]
중국에서 20대 남성이 알고 지내던 여성의 일가족을 살해한 뒤 차량을 타고 도주하다 경찰관과 행인을 치어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피살된 가족을 포함해 모두 7명이 숨지고 11명이 부상했습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도로 한복판에 흰색 승용차가 택시를 들이받고 멈춰서 있습니다.
승용차 주변에는 오토바이와 행인들이 쓰러져 있습니다.
그제(13일) 오후 2시쯤 27살 궈모 씨가 자신의 차량으로 길 가던 행인과 경찰을 친 겁니다.
[목격자 : "30~40미터 전부터 도로를 따라 내려와서 이쪽에서 부딪쳤어요. 택시와 부딪친 뒤 멈췄어요."]
21살 여성 궈모 씨의 아들과 남편, 시어머니 등 3명을 살해하고, 도주하는 과정이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현장은 학원가여서 어린이와 학부모가 주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산시성 인민 정부는 여성 궈 씨의 가족을 포함해 7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고 공지했습니다.
중국 언론들은 '감정다툼' 즉 남녀 사이의 애정 문제로 보도했습니다.
용의자 남성 궈 씨는 사고 현장에서 중국 경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한 때 검색어 상위에 오를 정도로 관심을 끈 이 사건에 대해 중국 네티즌들은 살인사건에 묻지마 범죄가 더해졌다며 엄벌을 촉구하는 댓글을 달았습니다.
같은 날 중국 충칭에서도 40대 남성이 애정 문제로 일가족을 공격해 40대 여성과 딸이 크게 다치고 여성의 아들이 숨졌습니다.
중국은 최근 5년 동안 형사 사건이 580만여 건 발생했습니다. 이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범죄가 늘면서 사회 불안 요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영상편집:김철/그래픽:서수민/자료조사:조영은
김효신 기자 (shiny33@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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