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지방자치] 생활민원 즉시 해결…옥천군 '도와줘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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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의 시멘트가 부풀어 올라 턱이 생겼어요. 밤길에 넘어질 뻔했어요." "교통표지판의 방향이 틀어져 엉뚱한 곳을 가리킵니다. 서둘러 조치 바랍니다."
충북 옥천군이 운영하는 생활 불편 신문고 '도와줘 OK'에는 하루 평균 5건의 민원이 접수된다.
매일의 접수 및 처리 상황이 군수에게 보고되고, 필요할 경우 군수가 직접 민원인과 소통하며 해결책을 찾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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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내 조치·회신 시스템…10개월간 762건 현장 처리
(옥천=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도로의 시멘트가 부풀어 올라 턱이 생겼어요. 밤길에 넘어질 뻔했어요." "교통표지판의 방향이 틀어져 엉뚱한 곳을 가리킵니다. 서둘러 조치 바랍니다."
충북 옥천군이 운영하는 생활 불편 신문고 '도와줘 OK'에는 하루 평균 5건의 민원이 접수된다.
생활 현장의 불편을 개선해달라는 내용부터 행정 관련 궁금증, 지역발전이나 주민복지 관련 제안에 이르기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이곳에 접수된 민원은 사흘 내 처리하는 게 원칙이다. 단순 민원은 담당 부서를 통해 즉시 해결하기도 한다.
예산이나 공사가 수반될 경우라도 처리계획과 일정 등을 사흘 안에 민원인에게 회신해 준다. 이후 군은 해당 민원을 중장기 사업으로 분류해 놓고 관련 부서 협조체계를 구축해 해결 방안을 모색한다.
행정안전부가 운영하는 국민신문고의 민원 처리 기간이 7∼14일인 점을 감안하면 그 절반도 안 걸리는 신속한 대응이다.
'도와줘 OK'는 현장 행정 강화를 약속한 황규철 군수의 공약이다. 취임 석 달째인 지난해 9월 시작됐다.
군수 직속으로 전용전화(☎ 010-3469-8572(바로처리))를 개설해 문자메시지나 카카오톡 채널로 민원을 접수한다.
직원 1명이 배치돼 시민 목소리에 실시간 대응하고, 휴일이나 일과 뒤 들어오는 민원은 이튿날 출근하자마자 회신하고 있다.
이 직원은 민원이 들어오면 당일 현장에 나가 상황을 살핀 뒤 민원사항을 당당 부서로 넘긴다.
이때 현장 사진 등이 담긴 협업요청서가 만들어지는 데, 담당 부서는 즉시 처리계획 등을 회신해야 한다.
매일의 접수 및 처리 상황이 군수에게 보고되고, 필요할 경우 군수가 직접 민원인과 소통하며 해결책을 찾기도 한다.
경찰이나 한국도로공사, 충북도 등 타 기관 소관 민원도 일일이 연락해 조치하고 있다.
친절하고 신속한 대응이 이뤄지다 보니 시민 참여도 활발하다.
서비스 시작 8개월 만에 카카오톡 채널 가입자는 350명을 넘어섰고, 지난 4월까지 처리된 민원도 762건에 달한다.
이 가운데는 생활 불편 개선 요구가 472건(61.9%)으로 가장 많고, 행정·생활 관련 문의 256건(33.6%), 각종 제안 32건(4.5%)이 담겼다.
'도와줘 OK'의 가장 큰 특징은 시민들이 체감하는 행정 만족도가 높다는 점이다.
전용전화에는 새로 접수되는 민원 못지않게 신속한 대응을 칭찬하거나 감사의 뜻을 전하는 문자도 쇄도한다.
'도와줘 OK' 운영을 맡는 강영중 주무관은 "시민들이 보내주는 감사 문자는 바로바로 담당 부서에 전달된다"며 "시민 반응이 실시간으로 체크돼 행정의 긴장도를 높일 수 있고 시민과의 접점도 넓히는 효과가 있다"고 했다.
또 "처음에는 도로나 하천 등 건설사업 관련 요구가 많았는데, 마을 이장이나 개발위원들이 주축이 돼 이런 민원들은 읍면을 통하도록 요청했다"며 "지금은 단기간 대응이 가능한 단순 민원이 주로 접수된다"고 덧붙였다.
bgi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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