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바람개비’ 차선우 “연기에 진심, 전역 후 기회의 소중함 느껴”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skyb1842@mkinternet.com) 2023. 5. 15.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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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블리즈 유지애와 연인 호흡? 편했죠”
“B1A4 재결합? 현실적 고민...마음은 영원”
차선우는 ‘바람개비’의 정훈 역을 위해 복싱을 배웠다. 강영국 기자
그룹 B1A4 출신 배우 차선우(31)가 청춘 액션 누아르 ‘바람개비’로 올봄 스크린에 출사표를 던졌다.

차선우는 영화 ‘바람개비’(감독 이상훈)에서 복싱 선수를 꿈꾸던 정훈을 연기했다. ‘바람개비’는 평범한 인생을 꿈꾸던 정훈이 한순간의 선택으로 돌이킬 수 없는 운명의 소용돌이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진지한 액션은 처음이라고 밝힌 차선우는 “액션도 매력적이었고, 시나리오의 엔딩이 좋았다. 그래서 너무 하고 싶다고 했다. 감독님이 복싱을 배워야 한다고 해서 열심히 준비했다. 일주일에 하루만 쉬고 매일 연습했다. 주 6일을 체육관에 가서 복싱과 액션 합을 배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달간 열심히 했는데, 다 못 보여드린 것 같아 아쉽다. 국가대표 출신 코치님에게 배웠는데, 처음에는 한 번도 안 해봤으니까 너무 힘들더라. 그래서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은 마음도 있었는데, 저랑 잘 맞아서 지금도 계속 복싱을 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교복도 오랜만에 다시 입었는데 너무 좋았죠. 언제 또 입겠어요. 처음에는 생소하고 어색했는데 금방 적응했어요. 학교에서 촬영하니까 옛날 생각도 나고 너무 좋았죠. 마지막이기 아니길 바라고 있어요. 열심히 관리도 해보고 유지해 보겠습니다.(웃음)”

차선우가 ‘바람개비’에서 러블리즈 출신 유지애와 편하게 연기했다고 말했다. 강영국 기자
아이돌 출신인 러블리즈의 유지애와 커플 연기는 어땠을까. 두 사람은 10년 전 유지애 솔로곡 ‘딜라이트(Delight)’ 뮤직비디오에서 남녀 주인공으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차선우는 첫 연기 도전에 나선 유지애에 대해 “현장 경험이 없을지언정 카메라가 어색한 친구는 아니니까 금방 자기 걸 하더라. 오히려 제가 걱정이었다. 아직 여유가 없어서 남 챙길 군번이 아니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뮤비 이후로 정말 오랜만에 다시 봤다. 방송 활동이 겹친 적도 없었고, 서로 지나가면서 마주친 적도 없다. 다행히 둘 다 낯가림이 없어서 10년 만에 봤어도 크게 어색하지는 않았다. 예쁜 장면이 많았으면 쑥스러웠을 텐데, 커플 연기지만 꽁냥꽁냥 로맨스가 아니라 서로 편하게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제 점수요? 다시 한번 기회가 있다면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싶어 아쉽기도 해요. 스크린은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제 모습이 적응이 안 돼요. 화면도 크고 연기 디테일도 다 보이고 부족한 점이 잘 보이더라고요. 그래도 열심히 배우고 채워가야죠. 이번에 촬영하면서 많이 배웠어요. 감독님의 의도에 맞는 연기톤에 대해서도 고민하게 됐고요.”

차선우가 지금 자신에게 찾아온 모든 기회가 소중하다며 연기 열정을 드러냈다. 강영국 기자
2011년 그룹 B1A4로 데뷔한 차선우는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 빙그레 역을 맡아 연기에 도전해 호평받았다. 드라마 ‘신의 선물-14일’ ‘앵그리 맘’ ‘나쁜 형사’ 등에서 활약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2018년 WM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이 만료된 후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로 소속사를 옮기며 배우로 전향했다.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회사를 옮기고 멤버들의 빈자리와 고마움을 많이 느꼈다. 같이 있을 때는 소중한지 잘 모르지 않나. 어릴 때부터 같이 지내다가 떨어져서 홀로서기를 시작하니까 많이 그립고 혼자 버겁기도 했다. 그런데 이걸 감당을 못하면 연기 도전도 의미가 없는 것 같아 혼자서 견디며 단단해진 것 같다”고 털어놨다.

B1A4 재결합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우 형도 그렇고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언제가 될지 어떻게 될지 우리도 잘 모르겠다. 30대가 되니까 현실적으로 고민이 생기더라. 20대와 달리 열정만으로는 안 되는 게 있다. 저도 엄마랑 같이 살고 가장 역할을 하고 있고 내가 해야 할 역할과 계획이 있고, 멤버들도 각자 해야 할 일들이 있다. 다들 마음은 변함없지만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차선우는 ‘바람개비’ 후에도 6월 개봉을 앞둔 영화 ‘안나푸르나’ 등으로 열일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연기에 진심”이라는 그는 “연기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마음도 더 커진 것 같다. 진짜 안 가리도 다 해보고 싶다. 불러만 주면 다 해보고 싶다. 전역하고 나서 회사에도 절 찾아준다면 다양한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말씀드렸고, 계속 도전 중이다. 제가 연기할 곳이 있다면 뭐든 해보고 싶다. 아직 부족하지만, 열심히 실력을 쌓아가는 중”이라며 열정을 드러냈다.

“전역하고 나서 본격적으로 배우 활동을 하면서 힘들기도 했어요. 군대에 있는 동안 시대 흐름이 바뀌고 OTT가 생기면서 저보다 젊고 재능있는 배우들이 쏟아져 나오고 일없이 놀았던 적도 있어요. 엄마가 집에만 있냐고 해서 일 있는 척 밖에 나간 적도 있죠. 아이돌을 10년 하면서 안 바쁜 적이 없었는데, 아무것도 없이 혼자 헤쳐 나가려고 하니까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지금 제게 찾아온 기회의 소중함을 느끼게 되고 제가하는 일이 사랑스럽고 소중하죠. 그래서 요즘 참 행복해요.”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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