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시총 100조는 가야죠"…큰손들도 '폭풍 매수'한 현대차 [윤현주의 主食이 주식]
기관·외국인 한 달 순매수 1위
“실적 레벨업·주주환원책 강화”
증권사 평균 목표가 27만9211원
사측 “로보틱스 등 신사업도 박차”
주가가 약 8개월 만에 ‘20만원 벽’을 뚫었는데, 개인 투자자들은 여전히 배고프다. 한 포털 종목토론실에는 ‘곧 세계 1위 될 건데 심각하게 저평가네. 적어도 시총 100조는 가야죠’라는 글이 주주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8개월 만에 ‘20만원 벽’ 뚫은 현대차
이 기업은 국내 1위 완성차업체인 현대차. 12일 종가는 20만8500원. 올 들어 32.80% 올랐다. 주가 질주 비결은 실적이다. 1분기 매출액 37조7787억원(전년 대비 24.7% 증가), 영업이익 3조5927억원(전년 대비 86.3% 증가)으로 호실적을 냈다.
큰손들도 현대차를 집중 매수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4월 14일~5월 12일) 기관·외국인 순매수 1위는 현대차다(종목 기준). 435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같은 기간 외국인 지분율은 31.20%에서 32%로 늘어났고, 시가총액은 2조6494억원 불어난 44조1043억원을 기록했다. 순매수 2위는 현대로템(3444억원), 3위 네이버(3277억원), 4위 기아(2487억원), 5위 하이브(1417억원)였다.
증권업계에서는 긍정적인 보고서를 내고 있다. 삼성증권은 “레벨업 된 실적과 중장기 주주환원책 강화로 일본 자동차업체 수준의 밸류에이션(PER 10배)으로 재평가받을 수 있다”며 “2024년 시가총액 100조원 시대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특히 질적 성장에 주목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1분기 대당 영업이익은 2930달러로, 2019년 1000달러에서 2.9배 증가했다”고 했다. 도요타는 3000달러(지난해 4분기 기준), 혼다는 3200달러로 격차가 축소되고 있다. 임 연구원은 “도요타와 혼다가 옵션을 제거해 차량 가격을 낮추는 전략을 사용 중이라, 대당 수익성은 올해 현대차가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사우디와 협업해 탄소중립 연료 이퓨얼(e-Fuel) 연구개발을 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으로 봤다. 임 연구원은 “탄소중립 모빌리티의 최종 목표는 순수 전기차(BEV)다”며 “이퓨얼은 과도기 기술로, 전기차-내연기관이 공존하는 시기에 화석연료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저감해 탄소중립으로 전환하기 위한 투자”라고 했다. 임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은 현재 사우디와 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며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반조립제품(CKD) 공장(10만대 규모)을 건설할 계획이다”고 했다.
사측 “올해 총 432만대 판매…주주 위해 분기배당 실시”
유안타증권은 “지난해 11월 이후 올해 1월까지 이어진 원화 강세는 2월 이후 원화 약세로 전환되며 4월 하순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상회하고 있다”며 “현 수준이 유지될 경우 우호적인 환율 효과로 현대차 2분기 실적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24만원에서 33만원으로 37.50% 상향했다. 12일 기준 19개 증권사의 평균 목표주가는 27만9211원이다.
15일 현대차 관계자는 사업 계획을 묻는 질문에 “올해 국내 78만1000대, 해외 354만대 등 총 432만1000대의 자동차를 판매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완성차 부문 외에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미래항공모빌리티,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신사업에서도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주주들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냐는 질문엔 “기존 연 2회 배당을 2분기부터 분기 배당으로 확대할 것이며, 향후 3년간 매년 자사주의 1%씩을 소각할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지난 1분기 콘퍼런스 콜에서 잉여현금흐름 30~50%를 주주환원에 활용했는데, 앞으로는 연결 지배주주 순이익 기준 25% 이상을 배당에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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