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 우승 경쟁 끝 AT&T 바이런 넬슨 1타차 공동 2위..제이슨 데이 5년만 우승
[뉴스엔 이태권 기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 바이런 넬슨(총상금 950만 달러)에서 역전 우승을 노린 김시우(28)가 경기 막판까지 우승 경쟁을 펼쳤으나 아쉽게 공동 2위를 차지했다.
김시우는 5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맥키니 TPC크레이그 랜치(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뽑아내는 활약을 펼쳤다. 이에 8언더파 63타를 적어낸 김시우는 최종합계 22언더파 262타를 기록했으나 이날 9타를 줄이고 최종합계 23언더파 261타에 오른 제이슨 데이(호주)에 1타 차이로 아쉬운 준우승을 기록했다.
공동 선두 그룹에 2타 뒤진 공동 4위에서 최종라운드를 맞은 김시우는 이날 경기 전반 선두 그룹의 오스틴 에크로앳(미국)과 라이언 파머(미국)가 2타만 줄이는 사이 10번 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아내며 공동 선두로 뛰어 올랐다. 특히 김시우는 4번째 홀부터 3연속 버디를 한 데 이어 전반 마지막 홀과 후반 첫 홀에서도 2연속 버디를 몰아치는 집중력이 돋보였다.
김시우를 비롯해 김시우와 동반 라운드를 펼친 제이슨 데이(호주),벤센트 노르만(스웨덴), '세계 2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도 똑같이 5타를 줄이며 이날 선두로 시작한 저청 더우(중국)와 5명이 공동 선두를 형성했다.
이 중 2018년 이후 첫 PGA투어 우승을 노리는 데이가 12번 홀(파4)에서 2온에 실패했지만 그린 밖에서 시도한 칩샷을 버디로 연결시키며 20언더파에 선착해 1타차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 홀은 이번 대회 가장 어려운 난이도로 집계된 홀이었다.
김시우는 이어진 14번 홀(파4)에서 2번째 샷을 홀컵 1m 안으로 붙인 뒤 버디를 잡아내며 셰플러와 함께 1타를 줄였지만 선두를 달리는 데이 역시 이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1타차 공동 2위가 됐다. 데이는 이어진 15번 홀(파3)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2타차로 격차를 벌렸지만 김시우가 16번 홀(파4)에서 2번째 샷을 홀컵 1.5m에 붙인 뒤 다시 한번 버디를 잡아내며 데이에 1타차로 따라붙었다.
이후 17번 홀(파3)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한 김시우는 마지막 홀(파5)에서 2온을 시도했지만 2번째 샷이 벙커에 빠졌다. 김시우는 이어진 벙커샷에서 이글을 노렸으나 실패하고 버디를 잡는데 만족했다. 1타차로 앞선 데이는 이 홀에서 무리하게 2온을 노리지 않고 안전하게 그린 위에 공을 올린 뒤 버디를 잡으며 1타차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이윽고 챔피언조에서 데이에 2타 뒤진 채 경기를 펼친 애크로앳(미국)이 마지막 홀에서 이글을 잡지 못하면서 데이의 우승이 확정됐다.
이로써 데이는 지난 2018년 5월 웰스파고 챔피언십 이후 5년여만에 PGA투어 통산 13승째를 거뒀다. 특히 지난해 2010년 이 대회에서 PGA투어 첫 승을 따낸 바 있는 데이는 13년만에 이 대회에서 다시 정상에 올라 의미를 더했다. 우승 상금은 171만 달러(약 23억원)다.
김시우와 함께 오스틴 애크로앳(미국)이 최종합계 22언더파로 공동 262타로 공동 2위에 올랐고 판 정충(대만)이 21언더파 263타로 4위를 차지했다. '세계 2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과 티렐 해튼(잉글랜드), 도우 저 청(중국)이 최종합계 20언더파 264타로 공동 5위를 형성했고 라이언 파머(미국), 애덤 스콧(호주), 빈센트 노르만(스웨덴)이 최종합계 19언더파 265타로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선수 중에는 김시우에 이어 지난 2019년 이 대회 우승을 거둔 강성훈(36)이 이날 4타를 줄이며 안병훈(32)과 함께 최종합계 17언더파 267타로 공동 14위를 기록했고 안병훈과 함께 이날 6타를 줄인 김주형(21)이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로 공동 34위다.
지난 2013년 이 대회 우승자 배상문(35)이 공동 43위를 기록했고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 최초 PGA투어 단일 대회 3연패에 도전한 이경훈(32)은 PGA투어 '루키' 김성현(25)과 공동 50위에 자리했다. 대회 첫날 깜짝 선두에 오른 노승열이 공동 74위로 대회를 마쳤다.
(사진=김시우)
뉴스엔 이태권 agony@
사진=ⓒ GettyImagesKorea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연이틀 공동 4위 지킨 김시우, AT&T 바이런 넬슨 마지막날 2타차 역전 우승 도전
- 작년 프레지던츠컵 추억 떠올린 김시우 “남은 시즌 끝까지 페덱스컵 30위 안에 있고파”
- 임성재, 취리히 클래식 6위로 마감..김시우·김주형 공동 7위
- 김주형, 마스터스서 매킬로이와 동반 라운드..김시우는 미컬슨, 임성재는 스미스와 한 조
- 텍사스 오픈 첫날 9개 홀만 소화한 김시우, 2언더파 3타차 공동 15위
- 임성재·김시우, 매치플레이 첫날 대승..김주형도 승리
- 김시우,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첫날 3언더파 공동 12위
-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첫 출전 김주형 “지난 2017년 김시우 최연소 우승, 동기부여돼”
- ‘조재현 딸’ 조혜정, 뼈마름 글래머 둘 다 잡았네…차기작 확정+물오른 비주얼 근황
- 뉴진스 민지 치마 지퍼 깜빡했나? 활짝 열고 등장, 비둘기 귀걸이도 독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