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 '3연패 수렁'…분노한 팬들, 결국 들고 일어났다

강동훈 2023. 5. 15.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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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팬들이 최근 3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강등권을 벗어나지 못하자 불만을 품으면서 결국 들고 일어났다.

하지만 강원 팬들은 계속되는 부진 속에서 올 시즌 단 2승에 그치며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는 데다, 최근 3경기 동안 단 1골도 넣지 못하는 답답한 경기력에 결국 분노를 터뜨렸다.

이후 강원 팬들은 최 감독의 이름을 연호하고 박수를 보내면서 면담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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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춘천] 강동훈 기자 = 강원FC 팬들이 최근 3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강등권을 벗어나지 못하자 불만을 품으면서 결국 들고 일어났다. 경기가 끝나자 곧바로 떠나지 않고 본부석 입구 앞으로 모여들어 최용수(49) 감독을 불러냈다.

강원은 지난 13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수원삼성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3라운드 홈경기에서 0-2로 완패했다. 전반 33분과 후반 13분 연이은 실점을 헌납한 후 남은 시간 공격의 고삐를 당기며 추격했지만, 결정력 난조 속에 끝내 실패하면서 '최하위 맞대결'에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강원은 3연패 늪에 빠지면서 다시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다. 순위는 11위(2승4무7패·승점 10)에 그대로 머물렀다. 12위 수원(2승2무9패·승점 8)과 격차가 승점 2로 좁혀지면서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최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정말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인 뒤 "힘든 일정 속에서 순간 집중력을 놓친 것 같다. 선제 실점이 너무 아쉽고, 상대 점유율에 대응하지 못했다. 연패 분위기에서 빠르게 탈피하는 게 우선이기 때문에 다음 경기엔 원하는 내용과 결과를 가져오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강원 팬들은 계속되는 부진 속에서 올 시즌 단 2승에 그치며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는 데다, 최근 3경기 동안 단 1골도 넣지 못하는 답답한 경기력에 결국 분노를 터뜨렸다. 경기장 본부석 입구 앞에서 '우리에게 봄은 언제오나?' '욘스볼은 어디에? 면담합시다' 걸개를 들면서 최 감독을 소환했다.

다행히 이 과정에서 대치 상황이 벌어지거나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강원 팬들은 질의응답을 가지면서 그동안의 불만을 토로했다. 대게 전술적인 아쉬움과 선수들의 부족한 정신력 등을 지적하면서 하루빨리 부진에서 탈피하는 바람을 전했고, 최 감독은 이에 "죄송하다"며 앞으로 달라질 것을 약속했다. 이후 강원 팬들은 최 감독의 이름을 연호하고 박수를 보내면서 면담을 마무리했다. 최 감독은 고개 숙여 인사하면서 화답했다.


강원은 이번 시즌 개막 8경기 무승을 이어오면서 최악의 출발을 시작했다. 다행히 FC서울(3-2 승)을 잡아내면서 첫 승리를 신고한 데에 이어 전북현대(1-0 승)까지 꺾고 연승을 달렸다. FA컵에서도 승부차기 끝에 충북청주FC를 꺾으면서 분위기를 이어갔다.

그러나 상승세의 분위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수원FC(0-2 패)와 울산현대(0-1 패)에 내리 패하더니, 이날 수원과의 승점 6짜리 중요한 맞대결에서도 패했다. 특히 K리그1 12개 구단 중 '유일'하게 한 자릿수 득점(7골)일 정도로 빈공에 시달리며 다시 부진에 빠지면서 강등권 탈출에 실패했다.

최 감독은 이날 팬들과의 면담에서 "더 많은 득점을 하기 위해서 세밀함을 더 보완하고, 선수들에게도 슈팅을 아끼지 말고 과감하게 때리라고 강조하겠다"며 "또 질 때 지더라도 맞서서 싸울 수 있는 투쟁심과 함께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달라지겠다"고 약속했다. 과연 강원은 변화와 함께 반등에 성공하면서 다시 팬들과 함께 웃는 날이 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 골닷컴,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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