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팀 맞아? 김민재 빠지니 그저 그런 팀' 나폴리, '승격팀' 몬자에 0-2 굴욕패…오시멘 득점왕 굳히기도 실패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팀의 자존심이 무너졌다. 간판 수비수 김민재가 빠지지 그런 그런 팀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나폴리는 14일 오후(한국시간) 이탈리아 몬자 스타디오 브리안테오에서 펼쳐진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35라운드 몬자와 경기에서 0-2 패배를 당했다.
이번 패배로 나폴리는 시즌 4패째를 당하며 승점 83점에 머물렀다. 반면 몬자는 승점 49점을 쌓으며 리그 9위로 뛰어 올랐다.
이미 우승을 확정했다고 하지만 너무나 무기력한 한판이었다. 특히 몬자는 올 시즌 승격팀이다. 승격팀을 상대로 우승팀이 힘 한 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나폴리 패배의 결정적 원인은 수비 불안, 수비 붕괴였다. 김민재가 결장했기 때문이다. 김민재는 전략적 휴식을 취했다. 우승을 확정지었고, 그동안 쉼 없이 달려온 김민재를 향한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의 배려였다. 김민재의 시즌 두 번째 선발 배제였다.
스팔레티 감독은 이 경기에서 로테이션을 돌렸고, 김민재는 선발에서 제외됐다. 벤치에서 시작됐지만 결국 그라운드를 밟지 않았다. 김민재와 함께 핵심 선수인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역시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하지만 빅터 오시멘은 선발 출격했다. 이유가 있었다. '득점왕 굳히기'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오시멘은 23골로 득점 1위를 질주 중이지만 2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터 밀란)가 20골까지 추격했다. 격차를 더 벌려야 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실패하고 말았다. 오시멘은 풀타임 뛰었지만 끝내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나폴리는 골키퍼 골리니를 시작으로 올리베라-라마니-주앙-베레신스키가 포백을 꾸렸다. 위에 지엘린스키-로보트카-잠보 앙기사가 중원에 자리를 잡았고, 제르빈-오시멘-엘마스로 이어지는 스리톱이 최선봉에 섰다.
김민재가 없는 나폴리 수비진은 허술했고, 특히 느렸다. 전반 18분 몬자 공격수들의 2대1 패스 한 방에 완벽히 무너졌고, 모타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 지었다. 몬자가 1-0 리드를 잡았다.
나폴리는 반격에 나섰지만 창끝은 무뎠다. 전반 40분 앙기사가 오른발 슈팅을 때리는 등 공격은 시도했지만 몬자 골키퍼의 손을 벗어나지 못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나폴리는 크바라츠헬리아를 투입시켰다. 하지만 반전은 일어나지 않았다. 크바라츠헬리아 역시 무기력한 건 마찬가지였다.
오히려 몬자가 후반 9분 두 번째 골을 터뜨리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나폴리 골키퍼가 쳐낸 공이 페타냐 앞에 떨어졌고, 페타냐는 수비수 한 명을 따돌리며 왼발 슈팅을 연결했다. 공은 골대 왼쪽 구석을 갈랐다.
이후 나폴리는 또 반격에 나섰다. 후반 19분 올리베라 헤딩 슈팅, 후반 25분 오시멘 왼발 슈팅, 28분 크바라츠헬리아 오른발 슈팅 등 시도는 많이 했으나 위력이 없었다. 나폴리의 공격은 상대 골키퍼에 막히거나 골대를 한참 벗어났다. 후반 추가시간 오시멘의 결정적 오른발 슈팅 역시 골키퍼에 막히고 말았다.
결국 이탈리아 챔피언은 승격팀에 0-2로 무너졌다. 김민재의 공백을 여실히 느낄 수 있는 한판이었다.
[김민재, 나폴리-몬자 경기 사진.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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