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시 인근 바다서 올 최대 규모 4.5 지진... 벌써 52번째

올해 최대 규모 지진이 동해에서 발생했다. 올해 들어 강원도 동해시 일대에서 발생한 52번째 지진으로, 전날 3.1 지진이 발생한 지 하루 만이다.

기상청은 15일 오전 6시 27분 36초 강원 동해시 북동쪽 52㎞ 해역에서 규모 4.5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앙은 북위 37.9도, 동경 129.57도이다. 최대진도는 강원·경북이 Ⅲ, 충북이 Ⅱ로 나타났다. 지진 진동의 세기를 나타내는 진도가 클수록 해당 지역에 땅의 흔들림이 크다는 뜻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동해 일대에는 해역 43건, 내륙 9건 등 총 52건의 지진이 발생했다. 15일 발생한 지진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규모가 4.0이 넘었다. 이 지역에 규모 2.0 이상인 일반지진은 해역 14건, 내륙 2건 등 총 15건이었다. 규모 3을 넘은 것이 2차례, 규모 2 수준이 8차례였다.

동해시 해역과 내륙에는 지난달 23일부터 지진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이전까지 이 지역에 한해동안 발생한 지진은 2017년 6회가 가장 많았다. 그런데 올 들어 50회 넘게 지진이 발생하며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동해시 지진은 좁은 지역에서 군집(群集)을 이뤄 일어나고 있다. 기상청은 “육지와 멀리 떨어진 해역의 지진이라도 규모가 커지면 그 여파가 내륙까지 미칠 수 있다”며 “지진 발생 인근 지역은 지진동을 느낄 수 있으니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15일 오전 6시 52분 기준 이번 지진과 관련한 강원119 흔들림 신고접수는 총 18건이었다. 피해접수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