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투자 혹한기 해외서 답 찾는다"…중기부 글로벌 행보에 외신 '주목'

김경은 2023. 5. 15.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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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가 침체된 국내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해 해외자본 유치에 적극 나섰다.

미국과 일본 등 주요 외신들도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에 관심을 보이며 글로벌 행보를 펼치는 중기부 정책을 집중 조명하고 있다.

중기부 관계자는 "한국에 상주하는 외신 기자가 일본 순방에 동행하는 등 외신에서 이례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외신들은 글로벌 벤처 투자 위축 상황에서도 중기부가 해외 진출과 투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을 주목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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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 중기부 장관, 11~12일 일본 방문
스타트업담당상과 벤처 관계자 등 면담
NHK·산케이신문 등 한일 협력에 주목
글로벌 행보 확대에 외신 관심 늘어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침체된 국내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해 해외자본 유치에 적극 나섰다. 미국과 일본 등 주요 외신들도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에 관심을 보이며 글로벌 행보를 펼치는 중기부 정책을 집중 조명하고 있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12일 일본 도쿄신문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
14일 중기부에 따르면 이영 중기부 장관은 지난 11~12일 일본을 방문해 현지 스타트업 생태계 관계자들과 잇따라 면담했다. 11일에는 한국 스타트업 대표들과 함께 일본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AC·창업기획자)를 만나 일본 진출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같은 날 일본 최대 바이오 클러스터인 ‘아이파크 인스티튜트’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 바이오 스타트업의 아이파크 시설 입주, 실험장비 사용, 병원과 임상 연계, 오픈 이노베이션 공동 기획 등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12일에는 도쿄 정부청사에서 고토 시게유키 일본 스타트업담당상과 양자면담을 갖고 양국 벤처·스타트업 정책을 공유했다. 특히 인재 교류와 네트워킹 등 양국 스타트업 교류 확대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관련 분야에서 협력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중기부는 이번 양자면담을 계기로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협의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일본의 스타트업 투자 여력이 풍부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벤처 투자 유치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은 지난해 ‘스타트업 육성 5개년 계획’을 발표하며 향후 5년 내 스타트업을 10배로 늘린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이후 내각부 소속 스타트업담당상을 신설해 스타트업 육성·지원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의 ‘일본 스타트업 투자 동향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의 스타트업 자금조달 규모는 1조1000엔(약 9조9000억원)에 달한다. 글로벌브레인, SBI인베스트먼트, 소프트뱅크벤처스 등 현지 VC 투자도 활발한 만큼 국내 투자 유치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일본에서도 양국 스타트업 생태계 협력 강화에 따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NHK와 산케이신문, 도쿄신문 등 현지 외신들은 이 장관의 방일 일정을 취재하며 관심을 나타냈다. 도쿄신문은 이 장관과 고토 시게유키 스타트업담당상의 면담을 보도했고, 산케이신문은 한일 양국 스타트업의 협력 방안에 대해 다뤘다.

중기부의 글로벌 행보는 일본뿐 아니라 해외 각국 주요 매체에서 다루는 내용이다. 최근 미국 CNBC는 중기부가 미국 순방을 계기로 글로벌 VC로부터 800억원대 투자 유치를 추진하는 점을 집중 조명했다. 이 장관은 생방송으로 진행된 CNBC 인터뷰를 통해 글로벌 경기 침체 속 중기부의 벤처·스타트업 지원 방안 등을 영어로 설명했다.

이 장관은 지난해 5월 취임 이후 30여건이 넘는 외신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전까지 외신은 산업 규모나 대중 주목도가 비교적 낮은 중기부 정책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으나 최근 들어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후문이다. 외신들의 관심이 늘어난 배경엔 중기부의 글로벌화 정책이 톡톡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중기부 관계자는 “한국에 상주하는 외신 기자가 일본 순방에 동행하는 등 외신에서 이례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외신들은 글로벌 벤처 투자 위축 상황에서도 중기부가 해외 진출과 투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을 주목한다”고 전했다.

김경은 (gold@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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