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계 기안84’ 김대호가 그리는 “마흔 살 사춘기”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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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계 기안84'.
김대호 MBC 아나운서(39)가 최근 새롭게 얻은 별명이다.
김대호는 건실한 이미지, 말끔한 정장 차림 등 대중이 생각하는 아나운서의 모습과는 거리가 먼 일상을 최근 유튜브 콘텐츠 '4춘기', '뉴스안하니' 등으로 공개하며 예능 스타로 발돋움했다.
김대호는 2011년 '우리들의 일밤-신입사원'을 통해 MBC에 입사한 후 줄곧 뉴스와 교양프로그램 진행에 집중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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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는 건실한 이미지, 말끔한 정장 차림 등 대중이 생각하는 아나운서의 모습과는 거리가 먼 일상을 최근 유튜브 콘텐츠 ‘4춘기’, ‘뉴스안하니’ 등으로 공개하며 예능 스타로 발돋움했다. ‘다마스’라고 불리는 소형 용달차를 자가용으로 삼고, 인왕산 초입의 자연친화적인 소형주택에서 VR고글을 쓰고 가상 세계여행을 즐기는 모습이 화제를 모으면서 영상들은 최고 400만 조회수를 돌파했다.
일각에서는 “콘텐츠를 위한 콘셉트 아니냐”는 의심 섞인 시선도 보내지만, 김대호는 “실제 있는 그대로”라며 웃었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 카페에서 만난 11일에도 홍제동 집에서 1시간여 동안 ‘따릉이’를 타고 왔다. 벌겋게 얼굴이 달아오른 채 “시간을 넘기면 추가요금을 내야한다”면서 휴대전화 어플로 서둘러 자전거를 반납하는 모습도 영상 속 그대로다.
●“아나운서답지 않아 신기한가 봐요”
김대호는 2011년 ‘우리들의 일밤-신입사원’을 통해 MBC에 입사한 후 줄곧 뉴스와 교양프로그램 진행에 집중해왔다. 2017년부터는 ‘생방송 오늘저녁’을 도맡아 7년째 진행하고 있다. 그러다 지난해 8월 MBC 아나운서국 유튜브 채널인 ‘뉴스안하니’에 출연한 이후 ‘예능 샛별’로 떠올랐다.
“처음엔 몇 번 거절했어요. 굳이 내 휴식처를 공개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출연을 부탁한 전종환 선배의 촉촉한 눈빛에 못 이겨 출연을 수락했죠. 후배들에게 집 구경을 시켜주며 두 시간 촬영한 영상이 ‘빵’ 터진 거예요. 그러면서 ‘일사에프’ 팀의 제안으로 40대의 취미를 찾는 ‘4춘기’ 콘텐츠를 3월부터 하게 됐어요. 타이밍이 절묘했죠.”
점잖은 모습의 방송과 달리, 유튜브로는 신조어나 비속어를 심심찮게 쓰고 자신의 ‘잠수이별’ 일화까지 공개하고 있다. 제작진과 처음부터 “있는 그대로 해보자”고 약속했다고 한다.
“사실 안정된 삶 속에서 ‘나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하나’라는 불안감과 헛헛함을 느끼던 때였어요. 20대 때부터 35살 즈음에는 당연히 결혼해 있을 줄 알았고, 그래서 혼자인 지금을 상상해본 적이 없었거든요. 그러다 이왕 이렇게 된 것, 앞으로 40년은 지금과 전혀 다른 방식으로 살아보자는 결심이 들었어요. 유튜브 촬영도 그중 하나예요. 그러니 솔직하게 해야죠.”
●“‘사춘기’ 다시 겪는 느낌”
뜻밖의 인기를 끌면서 최근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도 출연했다. 요즘에는 KBS와 tvN 등 다른 방송사의 예능 제작진에서도 섭외 연락을 받고 있다. MBC 소속으로서 맡은 업무와 예능 출연까지 병행하다보니 “힘에 부치고 예민해진 때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반짝 인기를 모은 한 달 반 정도는 인생에 없던 일을 겪었어요. 지금까지의 내 인생과는 달라서 참 재미있어요. 하지만 마인드컨트롤이 필요한 시점이 온 것 같아요. 혼란스럽고, 때때로 관심에 취해 교만해진 느낌도 들거든요. 선배들에게 하소연도 하고, 조언도 받으면서 원래의 내 페이스를 되찾아가고 있어요.”
최근 출연하는 유튜브 콘텐츠 이름인 ‘4춘기’처럼, 요즘 사춘기를 다시 겪는 느낌이라며 그는 웃었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좋아해주는 시청자들의 댓글을 보며 새로운 힘도 얻고 있다. 이를 토대로 예능 활동뿐 아니라 책 집필 등 다방면으로 활동폭을 넓혀갈 각오다.
“지금까지는 아나운서니까 ‘자연인’의 매력이 통했다고 생각해요. 퇴직금 정산 받아 집 사거나 밤새 술 마시고 해장하는 모습이 영 아나운서 같지 않고, ‘사는 건 다 똑같네’하는 공감을 받은 덕분이었죠. 이젠 진짜 김대호만의 매력을 찾는 게 숙제라고 생각해요. 전에 안 해본 일들을 해보면서 아나운서라는 타이틀을 점점 갈아내 보려고요. 그러려면 당연히 MBC에 남아 있어야겠죠. 하하하!”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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