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달' 이시우 "김서형 반지 도둑? 연기는 분위기에 맡겼죠"[★FULL인터뷰]
이시우는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린동 스타뉴스에서 지니TV 드라마 '종이달'(극본 노윤수, 연출 유종선·정원희) 종영을 기념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종이달'은 숨 막히는 일상을 살던 여자 '유이화'가 은행 VIP 고객들의 돈을 횡령하면서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되는 서스펜스 드라마다.
그는 이번 작품으로 첫 주연 배우가 됐다. 이에 "아무래도 부담감은 있었다. 역할의 크기를 떠나서 맡은 바를 잘 해내야 하니까 부담감이 있었다. 많은 분이 도움을 주셔서 즐겁게 할 수 있었다. 많이 배웠다"라고 밝혔다.
이시우는 '종이달'을 어떻게 접했냐는 질문에 "오디션을 봤다. 원작이 있다는 건 오디션을 준비하면서 알게 됐다. 원작 소설 보고 영화도 봤다"라며 "확실히 쉬운 대본은 아니었다. 그래서 대본을 정말 많이 본 거 같다. 보면 볼수록 새로운 게 많더라. 인물들이 가진 열등감이 멀게 느껴지다가 가면 갈수록 귀여워 보이기도 하고 설득되더라. 촬영은 지난해 11월께 끝났는데 그러고 대본을 볼 때도, 방송됐을 때도 신기하더라"고 답했다. 또한 "주·조연을 떠나서 연기를 보는 건 떨린다. 시청자 입장에서 보기엔 쉽지 않더라. 아무래도 내가 한 거라고 보니까 방영되기 전에 떨림이 있었다. 불안하기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감정이란 게 추상적이고 복잡하다. 연기하는 입장에선 단순하게 접근해야 할 때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게 어려우니까 추상적으로 접근할 때가 있었던 거 같다"라며 "(감독님이) '오히려 단순하게 접근해보자. 예를 들면 행동 플랜을 구체적으로 세워봐라.'고 하더라. 감정으로 접근하면 힘드니까 단순한 행동을 명확하게 해보라고 했다. 연기할 때 편해졌던 거 같다"라고 얘기했다.
그는 '종이달' 촬영 전을 떠올리며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선배님들도 다 편안하게 해주셨다. 생각보다 긴장은 많이 됐는데 연기 욕심을 버린다는 생각으로 접근했다"라며 "또 훌륭하신 선배님들이 많이 계시니 연기할 때 잘 받아주시더라"고 말했다.
혹시 기대했던 장면이 있냐고 묻자, 이시우는 "2부 촬영 중 이화(김서형 분)를 쫓아가다가 자전거 보관소 밑에서 다시 만나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장면이 있다. 그때 촬영할 때도 재밌었다"라며 "이화와 민재 사이에서 보는 관계는 사실 불건강하다. 대사가 주는 힘이 커서 만들어내기 보단 큰 차별점을 두진 않았다. 대사들도 되게 어떻게 보면 어렵지 않나. 대사에 갇히면 더 힘들어질 거 같아서 최대한 감정에 집중했다"라고 얘기했다.
김서형과 함께한 장면 중 이시우는 '반지 도둑'으로 주목받았다. 극 중 민재는 이화와 마주하는 장면에서 그의 결혼반지를 삼켰다. 해당 장면은 많은 시청자의 호흡을 끌어냈다. 이시우는 "날 반지 도둑이라고 하더라. 사실 그 장면은 걱정이 많았다. 지문에 '민재가 반지를 삼킨다'고 돼 있었다. '이걸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라며 "어둡고 가로등 불빛이 있고 버스 사이란 공간 자체가 분위기 있지 않나. 그 순간 맡기려고 한 거 같다. 반지를 입 안으로 삼키는 계획을 세울 수 없겠더라. 최대한 그 순간에 맡겨보자 했다. 그래서 더 좋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불륜 연기에 대해 "민재의 선택은 옳지 못했지만 어쨌든 그 선택을 한 건 죄의식을 못 느꼈으니까 했을 것이다. 촬영하는 동안 그 부분을 생각하지 않고 해서 어려움이 없었다. 방송 보고 내가 잘못했네 싶더라. 다시 한번 깨달았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시우는 "내가 사실 어떤 대사나 신에 갇혀있을 때 풀리지 않아서 생각에 빠지는 편이다. 그걸 보고 김서형 선배님이 생각만 하기보단 일단 움직이라고 하셨다. 용기 내서 움직여 보니 좋았던 지점이 있었다"라며 "어려우면 생각에 빠져서 이게 뭘까 하고 싶었다. 일단 해보라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한국예술종합학교 휴학 중인 이시우는 2017년 데뷔해 지금까지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이모의 권유로 연기를 시작했다. 내가 내향적인 타입이라 남들 앞에서 연기하는 거 부끄럽고 미안하다고 했다. 그러다 결국 연기학원을 한 달 정도 등록하게 됐다. 그렇게 연기에 대한 재미를 찾아가다가 이게 정말 배우 해야겠다고 생각한 건 20살 때 대학 입학했다"라며 "입시 연기와 연기는 다르더라. 대학에 입학하고 연기를 알아가니 너무 재밌고 미쳤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난 '종이달'로 새 출발한 거 같다. 그 전에도 많지 않지만 몇 작품 했지만 '종이달' 하면서 모든게 새롭고 낯설었다. 그래서 많이 배울 수 있었던 거 같다. '종이달' 하면서 알게되고 배운 걸 빨리 좋은 작품 만나서 적용시키고 싶다"라고 전했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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