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예상 깬 선두, 과반에는 못 미쳐...튀르키예 대선 결선으로 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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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공화인민당(CHP) 케말 클르츠다로을루 대표가 14일(현지시간) 대선 개표 막판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고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앙카 통신은 개표율 76% 기준 에르도안 대통령과 클르츠다로을루 대표의 득표율이 각각 48%, 46%로 두 후보의 격차가 2%포인트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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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카 통신 “76% 개표…에르도안 48%, 클르츠다로을루 46%”
여야 서로 우위 주장…28일 결선투표 가능성, 불복사태도 배제 못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공화인민당(CHP) 케말 클르츠다로을루 대표가 14일(현지시간) 대선 개표 막판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고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선두를 유지하고 있으나 개표 후반 득표일이 50%대 밑으로 내려왔고, 클르츠다로을루는 꾸준히 상승세를 보여 에르도안 대통령과의 격차를 크게 좁혔다. 현재로선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고 오는 28일 두 후보를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실시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아나돌루 통신에 따르면 대선 개표율이 91%를 기록한 상황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49.9%의 득표율로 44.4%의 클르츠다로을루 대표를 5.5%포인트 차로 앞섰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보도했다.
개표 초반 득표율이 56%에 달했던 에르도안 대통령의 득표율은 하락 추세를 보이면서 50%대 선이 무너졌다. 반면 초반 37%에 그쳤던 클르츠다로을루 대표의 득표율은 꾸준히 상승해 45%에 근접했다.
앙카 통신은 개표율 76% 기준 에르도안 대통령과 클르츠다로을루 대표의 득표율이 각각 48%, 46%로 두 후보의 격차가 2%포인트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야당은 개표 중반부터 관영 아나돌루 통신의 개표 보도에 의구심을 제기하며 자신들이 승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CHP 소속 에크렘 이마모을루 이스탄불 시장은 집권당인 정의개발당(AKP)이 야당이 우세한 도시 지역에서 의도적으로 개표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개표를 지연시킴으로써 초반 상황을 유리하게 보이려 한다고 주장했다. AKP는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결과는 투명하게 공개되고 방송된다”며 “결과가 조작됐다는 것은 우리의 민주주의를 존중하지 않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날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오는 28일 1, 2위 후보를 대상으로 결선투표가 실시된다. 에르도안 대통령과 클르츠다로을루 대표의 득표율 격차가 박빙이고, 서로 승리를 주장하는 상황에서 자칫 불복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선거 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클르츠다로을루 대표가 에르도안 대통령을 약간 앞선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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