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캐치 2개→무안타에 수훈선수... "수비는 내가 최고" 56억 사나이가 빛나는 법
정수빈(33·두산 베어스)이 팀을 구해냈다. '정수비'라는 별명답게 환상적인 수비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정수빈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타석에선 침묵했지만 호수비 2개로 팀의 8-4 승리를 견인했다.
리그 정상급 선수가 된 입단 동기 허경민, 박건우(NC 다이노스)가 자리를 잡는데 오랜 시간이 걸린 것과 달리 정수빈은 2009년 데뷔와 함께 빠르게 자리를 잡았다. 빠른 발과 놀라운 수비가 있어 가능한 결과였다.
그러나 타격이 전부가 아니라는 걸 이날 명확히 보여줬다. 팀이 4-0으로 앞선 6회초 1사에서 이우성의 타구가 중앙담장 쪽으로 깊숙하게 뻗어갔으나 정수빈이 타구를 빠르게 쫓아 슬라이딩을 했다. 2루타가 될 것으로 보였던 타구는 중견수 플라이로 기록됐다. 정수빈의 믿기지 않는 호수비가 나왔다.
KIA가 7회 4점을 내며 동점이 된 8회초에도 비슷한 장면이 나왔다. 한승택의 타석 때 전진 수비를 펼쳤는데 이우성과 마찬가지로 멀리 뻗는 타구에 전력을 다해 타구를 추격했다. 6회 때 수비를 되풀이하는 듯한 '더 캐치'로 정수빈은 주자의 출루를 막았고 팀은 결국 8회말 폭발하며 3연승을 달렸다.
경기 후 만난 정수빈은 "오늘은 안타를 못 쳤는데 그래도 그만큼 수비에서 집중해 좋은 캐치가 나왔다"며 "안타 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런 수비 하나 하나가 팀의 승리를 안길 수 있는 요인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KBO엔 수비상이 신설됐다. 외야수 가운데 뛰어난 수비를 펼치는 선수들이 있지만 정수빈은 수비상을 언급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름 중 하나다.
이날 안타는 없었지만 올 시즌 타격에서도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다. 타율은 0.264로 특별할 게 없어 보이지만 2루타(5개)와 3루타(2개) 등 장타를 양산하고 있다. 지난해(2루타 12개, 3루타 4개)보다 훨씬 좋은 페이스다.
"밸런스나 이런 면에서는 너무나 좋다. 아직까지 타율이 좀 낮긴 한데 그래도 거기에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지금 좋은 밸런스를 유지하려고 한다"는 정수빈은 "경기는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갈수록 좋아질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만큼 굵은 땀방울을 흘렸기에 가능한 발언이다. 정수빈은 "최근 2년간 너무 초반에 못 해서 이미지가 안 좋았었던 것 같다"며 "올해는 정말 캠프 때부터 해서 초반부터 정말 열심히 하려고 했고 시즌 초반에 나쁘지 않게 활약하고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또 하나 돋보이는 건 주루플레이다. 2019년 이후 도루가 급감하며 20도루를 기록하지 못한 정수빈이지만 올 시즌엔 벌써 8번이나 성공했다. 20도루를 넘어 30도루 이상도 가능한 페이스다. 도루뿐 아니라 루상에 나가면 상대 투수를 괴롭히는데 진심이다.
정수빈은 "주루 플레이를 센스 있게 하는 것보다 한 타석 한 타석 치고 열심히 뛰고 넘어지고 이런 모습을 (후배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며 "저 또한 선배들을 보면서 많이 배웠는데 후배들도 우리의 그런 모습을 보고 많이 배우고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잠실=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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