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 조선사 '실적 턴어라운드' 돌입… K-조선 위상 높인다

최유빈 기자 2023. 5. 15.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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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 조선사들이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하며 조선업계 전망을 밝게하고 있다.

대선조선은 과거 대규모 수주에 나서면서 실적이 악화됐으나 고부가가치 선박에 집중해 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대선조선은 2021년 대규모 수주로 선박을 건조하던 중 원자재와 인건비가 상승하면서 손실이 발생했다.

대선조선 관계자는 "최근 이집트 정부 산하 기업으로부터 특수목적 선박을, 조달청으로부터 고가의 특수선을 수주했다"며 "수익성 위주로 사업을 전환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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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장인화 회장은 부산상공회의소·부산체육회 회장 맡아 엑스포 유치 박차
중형 조선사들이 재도약에 나섰다. 사진은 대선조선의 영도 조선소 전경. /사진=대선조선 카탈로그
중형 조선사들이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하며 조선업계 전망을 밝게하고 있다. 대선조선은 과거 대규모 수주에 나서면서 실적이 악화됐으나 고부가가치 선박에 집중해 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중형조선사인 HJ중공업, 대한조선, 케이조선은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대선조선은 3년 연속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2021년 1089억9100만원의 적자를 낸 HJ중공업은 지난해 66억2500만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대한조선은 -1193억9000만원에서 23억200만원, 케이조선은 -2001억4400만원에서 232억4600만원으로 영업이익 기준 흑자 전환했다. 대선조선은 2022년 285억8600만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대선조선은 2021년 대규모 수주로 선박을 건조하던 중 원자재와 인건비가 상승하면서 손실이 발생했다. 대선조선 관계자는 "의도적으로 저가에 수주한 것은 아니다"며 "수주를 받아 놓은 상황에서 원자재와 인건비 등이 상승하면서 흑자 전환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해명했다.

조선업 불황을 겪으며 새 주인을 만난 중형 조선사들은 재도약에 시동을 걸고 있다. HJ중공업(옛 한진중공업)은 동부건설, 대선조선은 동일철강, 케이조선(옛 STX조선해양)과 대한조선은 KHI컨소시엄이 인수했다.

HJ중공업은 2021년 동부건설 인수를 기점을 컨테이너선 4척을 수주하며 상선 사업을 재개했다. 동부건설은 재무기획 전문가 유상철 대표를 조선부문 대표로 투입하고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케이조선과 대한조선을 인수한 KHI의 김광호 회장은 진해와 해남 조선소를 오가며 현장을 챙겼고 해외 선주사를 만나 영업에 나서기도 했다.

대선조선을 인수한 동일철강은 약 500억원을 수혈하며 지원에 나섰다. 동일철강의 최대주주는 지분 23.91%를 보유한 장인화 회장이다. 그는 부산상공회의소 회장과 부산체육회 회장을 맡고 있다.

대선조선 관계자는 "최근 이집트 정부 산하 기업으로부터 특수목적 선박을, 조달청으로부터 고가의 특수선을 수주했다"며 "수익성 위주로 사업을 전환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최유빈 기자 langsam4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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