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은 사회적 전염병’… 英·日, 국가서 관리 [2023 대한민국 孤 리포트]

서필웅 2023. 5. 15.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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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은 누구나 느낄수 있는 보편적인 감정이다.

새 부처의 명칭은 '외로움부'(Ministry of Loneliness)로 한국의 문화체육관광부에 해당하는 디지털·문화·미디어·스포츠부 장관이 외로움부 장관도 겸직해 고독 퇴치 정책을 주도한다.

영국은 외로움에 대한 사회적 처방을 내리고자 2000만파운드(약 325억원)의 고독 퇴치 예산도 책정했다.

고독·고립을 특정 개인이 감당해야 할 문제가 아니라 일본 사회 전체의 과제로 못 박아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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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은 누구나 느낄수 있는 보편적인 감정이다. 대신 이를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사회적으로 드러나는 결과는 천차만별이다. 영국과 일본은 이런 외로움을 국가 차원에서 대응하고 있는 대표적 국가다.

영국은 2018년 1월 고독 문제를 전담하는 부처를 세계 최초로 만들었다. 외로움을 개인의 문제로 바라보는 인식에서 벗어나 ‘사회적 전염병’으로 규정해 정부 차원에서 대응하겠다고 나선 것. 새 부처의 명칭은 ‘외로움부’(Ministry of Loneliness)로 한국의 문화체육관광부에 해당하는 디지털·문화·미디어·스포츠부 장관이 외로움부 장관도 겸직해 고독 퇴치 정책을 주도한다. 영국은 외로움에 대한 사회적 처방을 내리고자 2000만파운드(약 325억원)의 고독 퇴치 예산도 책정했다.

외로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던 조 콕스 노동당 하원의원의 죽음을 계기로 발족한 ‘조 콕스 고독문제대책위원회’가 2017년 내놓은 보고서가 고독 전담 부처 신설의 직접적 계기가 됐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인구의 14%인 900만명이 외로움을 겪는다. 특히 이들의 3분의 2가량은 고독을 말할 곳조차 없다고 응답했다.

일본도 고독·고립 문제를 담당할 장관과 전담 조직을 두어 정부 차원의 대책을 기획, 조정, 추진하는 사령탑 역할을 맡기고 있다. 특히, 지난달 관련 법률을 제정해 이 문제에 대처하기 위한 시스템을 보다 촘촘히 했다. 고독·고립을 특정 개인이 감당해야 할 문제가 아니라 일본 사회 전체의 과제로 못 박아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 것이다.

이예림·윤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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