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 전세사기 여파에 아파트 전세 선호 현상 두드러져… 3개월 새 매물 40%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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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낮아진 시장금리와 빌라·오피스텔의 '전세사기' 여파로 전세가율(주택매매가격에 대비한 전세가격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아파트 전세 선호도가 급증하고 있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당연히 전세시장도 수급에 의해서 정해지기 때문에 (아파트 전세)선호도가 높아져 매물이 줄어드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며 "지난 3년간 전세와 매매 시장의 흐름이 같이 동행하고 있기 때문에 매매가 어느정도 하락폭이 둔화되고 일부 지역에서 반등하는 것처럼 전세도 비슷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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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에서만 매물 43% 줄어… 전세 매물 증가 지역 한 곳 뿐
“추격매수 없어 매매가격 상승까지는 못 갈 것”
최근 낮아진 시장금리와 빌라·오피스텔의 ‘전세사기’ 여파로 전세가율(주택매매가격에 대비한 전세가격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아파트 전세 선호도가 급증하고 있다. 수도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 매물이 빠르게 소진 중인 상황이다. 이로 인해 아파트의 전세보증금 반환 리스크는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5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아파트 실거래가)에 따르면 서울 지역의 아파트 전세 매물은 구 별로 3개월 전과 비교해 최대 42%까지 줄었다. 가장 매물이 많이 줄어든 곳은 마포구로, 1999개에서 1144개로 42.8%까지 감소했다. 다음으로 동작구는 2017개에서 1246개로 38.3% 줄었다. 25개 자치구 중 3개월 전에 비해 매물이 늘어난 지역은 서울 은평구 한 곳 뿐이었다.
전세 매물이 감소한 순으로 봤을 때 12위인 서울 금천구까지는 모두 30% 이상씩 매물이 줄었다. 22위인 도봉구까지는 11.3% 감소해 25개 자치구 중 대부분 전세 매물이 10% 이상씩 줄어들었다.
한 달 전과 상황을 비교해도 마찬가지다. 4월 12일과 비교했을 때 서울 전세 매물은 동작구에서 20.8% 줄었고, 중구에서 17.2% 줄어 감소율이 뒤를 이었다. 역시 은평구만 전세 매물이 늘었고 서울 모든 자치구에서 매물이 줄어들었다.
이는 최근 빌라와 오피스텔 전세사기 여파가 몇 개월간 지속되면서 아파트 전세 수요가 오히려 늘고 있는 현상으로 보인다. 아파트는 상대적으로 전세가율이 빌라보다 낮고, 동시에 깡통전세 위험도 낮아진다. 최근 시장금리가 점점 낮아져 전세자금대출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 영향도 아파트 전세 수요가 늘어난 이유로 꼽힌다.
전세가격 낙폭 역시 점점 줄어들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따르면 이번 주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전국이 0.11% 하락해 지난주(-0.13%)보다 낙폭이 줄었다. 서울(-0.11%→-0.07%)과 수도권(-0.13%→-0.08%) 낙폭이 주로 줄었고, 지방 (-0.13%→-0.13%)은 아직 변화가 없다.
다만 전세매물이 줄면서 가격이 상승하고, 매매가격까지 상승을 밀어올리는 일반적인 부동산 시장의 효과가 나타나기에는 상황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당연히 전세시장도 수급에 의해서 정해지기 때문에 (아파트 전세)선호도가 높아져 매물이 줄어드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며 “지난 3년간 전세와 매매 시장의 흐름이 같이 동행하고 있기 때문에 매매가 어느정도 하락폭이 둔화되고 일부 지역에서 반등하는 것처럼 전세도 비슷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전세매물 감소, 가격 상승이 매매가격 상승까지 가는 현상은 분위기가 많이 나아졌을 때 나타나는 것인데, 당장은 매매시장의 상승 추격매수가 확연하게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전세에 안주하는 수요가 늘어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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