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용 피자 ‘고피자’ 돌풍, 대기업 급식·야구장·호텔 수영장까지 뚫었다

이민아 기자 2023. 5. 15.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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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용 피자 브랜드 '고피자'가 기존 일반 식당·배달 매장에 더해 이달 들어 대기업 급식, 야구장, 호텔 수영장 등에 입점해 영업을 시작했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고피자는 이달 반도체 대기업 급식 브랜드, 대전 한화이글스파크,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호텔 내 수영장인 씨메르 매장을 새로 열었다.

숍인숍 매장을 빠르게, 간편하게 확장할 수 있는 비결은 창업자 임재원 고피자 대표가 직접 개발한 고븐 덕이다.

현재 국내 CGV 매장 5곳에 입점한 고피자는 올해 6월 CGV 울산점에도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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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소형 자동 화덕 ‘고븐’ 활용, 3평 규모서도 피자 구워
‘매장 안의 매장’ 전략으로 진출 영토 넓혀
싱가포르 칼텍스 주유소, 창이공항, 인니 CGV 등 해외 진출

1인용 피자 브랜드 ‘고피자’가 기존 일반 식당·배달 매장에 더해 이달 들어 대기업 급식, 야구장, 호텔 수영장 등에 입점해 영업을 시작했다. 고피자에서 자체 개발한 초소형 자동 화덕 ‘고븐’을 활용해 유동 인구가 많은 기업체의 영업 공간에 진입하는 형태로 영토를 확장하는 것이다.

고피자는 한국을 포함해 인도, 싱가포르, 홍콩, 인도네시아 등에 180여 개 매장을 낸 푸드테크 스타트업이다. 임재원 고피자 대표가 지난 2017년 창업 후, 사업 초기부터 해외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 미래에셋증권, GS벤처스, CJ인베스트먼트로부터 시리즈C 투자로 250억원을 유치, 누적 투자 유치액은 450억원이다.

이달 문 연 대전한화이글스파크 고피자 매장에 고객들이 줄을 서있다./고피자 제공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고피자는 이달 반도체 대기업 급식 브랜드, 대전 한화이글스파크,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호텔 내 수영장인 씨메르 매장을 새로 열었다. 고피자는 배달과 포장이 가능한 일반 매장 외에 법인 내 ‘숍인숍(매장 안의 매장)’ 확장 전략을 세웠는데, 올해 들어 실제 개점 사례가 늘고 있다.

숍인숍 매장을 빠르게, 간편하게 확장할 수 있는 비결은 창업자 임재원 고피자 대표가 직접 개발한 고븐 덕이다. 고븐은 1인 피자 최대 6개를 3분 안에 구울 수 있는 화덕이다. 자리를 적게 차지하다 보니 공간 절약이 가능해, 3평짜리 식음료 매장에서도 갓 구운 피자를 만들어 낼 수 있다.

고피자는 이달 CJ프레시웨이와 계약을 맺고 대기업 R&D센터 구내식당에도 입점해 문을 열었다. 고피자 관계자는 “입점 첫날 피자가 나오기 전에 이미 직원들이 줄을 서서, 나오는 족족 소진이 됐다”며 “사무직으로 구성된 사업장보다는 생산라인이 있는 사업장의 규모가 더 크기 때문에, 공장을 목표로 추가 확대를 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고피자는 이달 대전 한화이글스파크에도 매장을 열었다. 간단히 먹을 수 있는 갓 구워 나온 피자를 찾는 야구팬들이 몰려들면서 하루 매출 550만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고급 호텔에도 이달부터 들어가 영업을 시작했다.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호텔 씨메르에 고피자는 문을 열었다. 임재원 대표는 “비수기인 현재 하루 평균 100만원의 매출이 발생했다”며 “성수기인 방학 기간에는 입장 객수가 10배로 뛰기에 매출도 10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체 구내식당에 입점한 고피자 매장에서 직원이 피자를 나눠주고 있다./ 고피자 제공

현재 국내 CGV 매장 5곳에 입점한 고피자는 올해 6월 CGV 울산점에도 문을 연다. 임 대표는 “음료나 사이드메뉴 없이 피자 단일 아이템으로 한 달에 1500만원의 매출을 냈다”고 설명했다.

국내 CGV에 더해 인도네시아 CGV 법인과도 계약을 맺어, 지난해 10월 그랜드 인도네시아점에 입점했다. 올해 7월 센트럴파크점, 이온몰점 등 인도네시아에서 하반기에 추가로 두 곳 더 문을 연다.

올해 3분기에는 아시아 허브 공항인 싱가포르 창이공항에도 고피자 매장이 문을 연다. 현재는 싱가포르 내 칼텍스 주유소 4곳에 입점해 있는데, 하반기에는 두 곳 더 낸다는 방침이다.

싱가포르의 경우, 고피자는 칼텍스 주유소 내 ‘드라이브 스루’ 형태로 입점하는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현재 칼텍스 주유소 4곳에 입점해 있는데, 하반기에 추가로 2개 매장을 더 연다. 임 대표는 “한 매장에 월평균 2500만원의 매출이 난다”며 “현재도 지속적으로 매출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고피자는 고븐과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토핑 점검 기술, 로봇 팔 등의 기술력으로 푸드테크 스타트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고피자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200억원을 넘겼다. 전년 대비 50% 늘어난 것으로, 가맹점 총매출액은 300억원을 넘어섰다.

인도의 경우 매출이 2021년 전년 대비 500% 성장에 이어 지난해 전년 대비 600%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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