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량 증가에 4억원 뛴 상승거래까지…부동산 시장 회복 신호일까
시장 '횡보' 전망…"입지 따라 지역별 편차 가능성도"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한동안 주춤했던 아파트 매수세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집값이 하락하며 접근성이 낮아진 반면, 특례보금자리론 출시 등으로 인해 구매력은 높아졌기 때문이다.
일부 지역에선 상승 거래도 나타나고 있다. 신고가 거래가 속속 등장하고 있으며, 서울의 용산의 경우 11개월 만에 상승 전환하기도 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의 회복 신호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한다.
15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지난 14일 기준 2671건을 기록했다. 신고 기한이 이달 말까지인 점을 고려하면 최종 거래량은 더 늘어날 수 있다.
거래량은 시장의 침체 속에서도 지난 11월부터 5개월 연속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한동안 1000건 아래에 머물던 거래량은 정부의 1·3대책 발표 이후 2000건대까지 올라섰다.
매매심리도 회복세를 탔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5월2주(8일 기준) 77.3으로 지난주(76.2) 대비 1.1포인트(p) 오르며 13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매매수급지수는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선(100)보다 수치가 낮을수록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더 많다는 의미다.
집을 사기 위해 돈을 빌리는 사람도 늘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은행권 주담대 잔액이 지난달 전월 대비 1조9000억원 증가했다. 제2금융권 주담대 잔액은 1조원 줄어든 반면 은행권 주담대 잔액은 2조8000억원 늘었다.
이 영향으로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전월 대비 2000억원 늘어나며 8개월 만에 오름세로 전환하기도 했다.
이는 최근 집값이 거듭 하락하면서 '내릴 만큼 내렸다'는 인식이 확산한 것에 더해 연착륙을 위한 정부의 대대적인 규제 완화가 맞물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 금리가 안정화하는 것도 매수세를 키운 요인이다.
서진형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경인여대 교수)는 "규제가 풀리면서 매수세가 살아난 것이 거래량 증가를 이끌었다"며 "특히 가격이 그동안 내렸던 것이 이 정도면 내릴 만큼 내렸다고 판단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일부 지역은 직전 거래가 대비 높은 가격에 거래되며 과거의 시세를 회복해 가고 있다. 강동구 고덕동 고덕그라시움 전용면적 84㎡C타입의 경우 지난달 21일 직전 거래가(14억원) 보다 2억2000만원 높은 16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전용 84㎡는 지난 10일 22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직전월 최저가 거래는 18억1000만원이었다.
이 단지는 지난해 말부터 올초까지 18억~20억원대에 거래되며 시세가 떨어지기도 했지만, 현재는 호가가 21억원부터 시작이다.
통계에서도 이 같은 흐름이 감지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2주(8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0.07% 내리며 지난주(-0.09%) 대비 하락폭이 축소됐다. 4월 1주 이래 5주 연속이다.
서울은 지난주 -0.05%에서 -0.04%로 낙폭을 줄였고, 용산구의 경우 0.01%를 기록해 지난해 6월 2주(0.01%) 이후 약 11개월 만에 상승전환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 회복 신호로 보기는 어렵다는 의견을 내놓는다. 아직은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있고, 거래량 자체가 예년에 비해 극히 적기 때문이다. 다만 지역별 편차는 보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시장 자체가 지금과 비슷한 횡보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며 "'당장 시장이 반응할 것이다'라고 보기는 어렵다. 다만 입지와 호재에 따라 지역별로 편차는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진형 교수도 "아직 고금리가 지속되고 있고, 대내외적인 경기 침체가 해소되지 않아 부동산 시장이 당장 회복될 가능성은 낮다"며 "그러나 이른바 핵심지역의 경우 매수가 일부 몰릴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wns83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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