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5월 초 단비에 봄가뭄 숨통 트인 듯… 모내기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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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봄 가뭄이 이달 초 내린 비의 영향으로 다소 해갈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달 남은 3주 동안 올해 첫 번째 과업인 '알곡 고지 점령'을 위한 모내기 총력전을 벌일 전망이다.
아직 봄 가뭄을 완전히 해소하기엔 부족한 것으로 보이지만, 북한 당국은 일단 이번에 내린 비에 따라 모내기는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북한의 이번 모내기는 올해 알곡 생산 목표 달성 여부를 가늠할 첫 관문이자, 김 총비서의 농업 정책에 대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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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의 봄 가뭄이 이달 초 내린 비의 영향으로 다소 해갈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달 남은 3주 동안 올해 첫 번째 과업인 '알곡 고지 점령'을 위한 모내기 총력전을 벌일 전망이다.
15일 북한 관영 조선중앙TV에 따르면 이달 상순 북한 전역의 평균 강수량은 48.5㎜를 기록했다. 이는 평년(26.9㎜)보다 2배 가까이 많고 작년(3.6㎜)보다는 무려 10배 이상 많은 것이다.
중앙TV는 "4일부터 6일까지 전반적 지역에서 봄철치고는 비교적 많은 비가 내렸다"고 설명했다.
인공위성 사진을 토대로 전 세계의 가뭄 정도를 보여주는 미국 해양대기청(NOAA) 자료에서도 북한 지역 가뭄 심각성이 다소 완화된 것으로 확인된다.
지난달까지 NOAA 자료에서 북한 내 대부분 지역이 '심각한 가뭄'을 뜻하는 검붉은색이었지만 5월1~7일엔 그 색이 다소 옅어졌다.
아직 봄 가뭄을 완전히 해소하기엔 부족한 것으로 보이지만, 북한 당국은 일단 이번에 내린 비에 따라 모내기는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조선중앙TV도 "(5월) 기상 조건이 벼 모내기에 유리할 것으로 예견된다"며 "볏모가 적기인 나이에 이르면 빨리 모내기를 진행하기 위한 대책을 세워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현재 북한의 주요 곡창 지대에선 본격적인 모내기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올해 북한은 12개 경제 과업 중 첫 번째로 '알곡 고지 점령'을 제시하는 등 농업 증산에 사활을 걸고 있어 한해 농사를 좌우하는 모내기에 특히 신경쓰는 모습이다.
북한은 앞서 당이 제시한 과업에 따라 올해 모내기를 작년보다 앞당겨 5월 안에 마무리하기로 하고, 각 지역에 이앙기 등 농기계를 보급했다.
일각에선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한 달이나 공개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 또한 이 같은 농업 분야 과업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일 수 있단 관측이 제기된다.
북한은 그동안 도발도 멈췄다. 북한은 최근 잇달아 열린 한미·한일정상회담 결과를 비난하는 내용의 당국자 명의의 입장 자료나 관영·선전매체 보도를 내놓긴 했지만, 아직 군사적 행동을 재개하진 않은 상태다.
북한의 이번 모내기는 올해 알곡 생산 목표 달성 여부를 가늠할 첫 관문이자, 김 총비서의 농업 정책에 대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도 보인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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