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병동에 볕들날 있다? '제2의 김광현' 비밀병기 준비완료…4년만의 복귀 임박 [수원포커스]

김영록 2023. 5. 15.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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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어렸을 때 (김)광현이 느낌이 난다. 안산공고 직계 후배기도 하고."

다만 2019년 1차지명으로 KT 유니폼을 입은 전용주의 경우 1군 경험이 많지 않다.

"직구도 힘이 좀더 붙으면 140㎞대 후반까지도 나올 거다. 지금 상당히 괜찮다. 약간 어렸을 때 김광현 느낌이 난다."

"강백호가 아프면 지명타자 봐야하고, 박병호도 있지 않나. (문상철이)타석을 좀 뛰면서 감이 올라올만하면 그 선수들이 복귀를 하더라. 이렇게 2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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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투구중인 전용주. 사진제공=KT 위즈

[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좀 어렸을 때 (김)광현이 느낌이 난다. 안산공고 직계 후배기도 하고."

새로운 '강철매직'의 주인공이 될까. KT 위즈 전용주(23)가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KT는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 속 리그 최하위까지 추락했다. 하지만 조금씩 기지개를 켜고 있다.

14일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만난 이강철 KT 감독은 "투수 주 권 전용주, 내야수 장준원, 외야수 배정대는 조만간 1군에 등록할 예정"이라고 했다.

주 권은 2020년 KT의 우승을 이끈 핵심 불펜이고, 장준원은 차기 주전 유격수 후보로 거론되는 유망주다. 배정대는 두말할 나위 없이 KT를 대표하는 간판 타자다.

다만 2019년 1차지명으로 KT 유니폼을 입은 전용주의 경우 1군 경험이 많지 않다. 2019년 4경기가 1군 경험의 전부다. 이 감독은 "군대도 다녀왔고, 부상도 있었다. 재활을 오래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투는 되는데 아직 멀티이닝 소화가 안된다. 당분간 멀티 이닝 맡길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광현을 잇는 안산공고의 후계자다. 함께 안산공고를 이끌던 정철원(두산 베어스)은 지난해 신인상을 차지하며 리그 대표 불펜으로 우뚝 섰다. 김도규(롯데 자이언츠) 역시 지난해 롯데 불펜의 한 축으로 활약했다.

이제 전용주의 차례가 온 걸까. 최고 구속은 시속 145㎞ 안팎이지만, 제구가 좋고 1m88의 좋은 체격에서 나오는 구위도 호평받는 투수다.

"직구도 힘이 좀더 붙으면 140㎞대 후반까지도 나올 거다. 지금 상당히 괜찮다. 약간 어렸을 때 김광현 느낌이 난다."

올해 재활캠프에 참여한 KT 선수들. 박시영, 전용주, 이정현, 장준원, 조현우(왼쪽부터). 사진제공=KT 위즈

'부상병동' KT 타선을 이끄는 주인공은 문상철이다. 박병호가 빠진 사이 4번타자까지 꿰찼다.

이 감독은 "대타 시절 너무 압박을 많이 느꼈던 것 같다"면서 KIA 타이거즈 시절 이재주를 떠올렸다. "대타로 뛸 땐 이재주처럼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치고 들어와야한다. 안 그러면 '이거 못치면 어쩌지?' 하면서 압박을 느끼게 된다"고 설명했다.

"강백호가 아프면 지명타자 봐야하고, 박병호도 있지 않나. (문상철이)타석을 좀 뛰면서 감이 올라올만하면 그 선수들이 복귀를 하더라. 이렇게 2년을 보냈다."

이 감독의 고민은 올해도 계속될 전망. 문상철은 12일 끝내기 홈런 포함 5월 타율 4할5푼5리(33타수 15안타)의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이 감독은 "결국 문상철도 수비가 안되는게 약점이다. 박병호 1루에 문상철 지명타자면 강백호 알포드가 한꺼번에 외야를 서야하는데…"라며 관자놀이에 손가락을 얹었다.

수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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