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튀르키예 대선 득표율 50% 하회...28일 결선투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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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69) 튀르키예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선두에 나섰지만 득표율이 50%를 하회, 결선투표가 불가피해졌다.
TRT 등 매체에 따르면 오후 11시30분(한국시간 15일 오전 5시30분) 개표가 92% 진행한 시점에 에르도안 대통령은 49.76%의 득표율을 올려 과반을 밑돌았다.
하지만 득표율이 50%를 넘지 못할 경우 5월28일 에르도안 대통령과 클르츠다로을루 대표는 결선투표를 치러 승패를 가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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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69) 튀르키예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선두에 나섰지만 득표율이 50%를 하회, 결선투표가 불가피해졌다.
TRT 등 매체에 따르면 오후 11시30분(한국시간 15일 오전 5시30분) 개표가 92% 진행한 시점에 에르도안 대통령은 49.76%의 득표율을 올려 과반을 밑돌았다.
야권 단일후보인 공화인민당(CHP) 케말 클르츠다로을루(74) 대표는 44.49% 득표를 기록해 에르도안 대통령에 5.37% 포인트까지 차이를 좁혔다.
대선 1차투표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이 과반 득표율을 유지하면 당선이 확정된다.
하지만 득표율이 50%를 넘지 못할 경우 5월28일 에르도안 대통령과 클르츠다로을루 대표는 결선투표를 치러 승패를 가리게 된다.
4명이 출마한 대선이지만 사실상 에르도안 대통령과 야당 6개당이 공천한 클리츠다로을루 대표 간 맞대결이었다.
선거 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클르츠다로을루 대표가 에르도안 대통령을 약간 앞선 것으로 나타났지만 접전이 펼쳐진 셈이다.
클르츠다로을루 대표는 오전 11시30분 수도 앙카라에서 투표했다. 투표 후 "튀르키예에도 봄이 온다"고 소감을 밝히자 몰려든 지지자들이 환성을 질렀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정오께 이스탄불에서 투표를 마친 후 "튀르키예 민주주의가 강력하다는 걸 보여 주기 위해선 투표소에 가는 게 중요하다"며 투표 참여를 촉구했다.
결선투표까지 가야할 정도로 근소한 차이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 속에 에르도안 대통령과 클리츠다로을루 대표는 투표 종료와 개표 시작 후에도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클리츠다로을루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마지막까지 투표함에서 떠나지 말라"고 야당 선거감시 요원에 촉구했다.
과거에 일부 부정선거가 자행된 것을 염려해서다. 에르도안 대통령도 지지자들에 비슷한 당부를 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총리와 대통령으로서 2003년 이래 20년에 걸쳐 튀르키예 국정을 이끌었다.
그간 튀르키예를 주요 20개국(G20)의 일원으로 주요 신흥국 반열에 올리고 최근에는 방산산업과 외교에서도 존재감을 발휘했다.
작년 2월 말 시작한 우크라이나 사태에서는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대화하면서 우크라이나산 곡물수출을 중재하는 등 정치적 수완을 과시했다.
하지만 40%를 넘는 인플레와 5만명 넘는 사망자를 낸 2월 대지진에 대한 미흡한 대처, 비판적인 인물을 구속하거나 공직에서 추방하는 등 강권통치에 불만을 품은 국민도 크게 늘어났다.
클리츠다로을루 대표는 '1인 통치'에 종지부를 찍자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민주주의를 확대하자는 공약으로 유권자의 마음을 움직였다.
그는 무소불위의 대통령 권한을 제한하고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회복해 경제정상화에 나서자고 호소했다.
여기에 더해 클리츠다로을루 대표는 외교에선 친러시아 성향인 에르도안 정책에서 돌아서 서방진영과 관계 개선을 약속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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