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일베·바람…논란 휩싸인 크리에이터들
기사내용 요약
과거 인터넷 방송계 '뒷광고', '먹뱉' 등 논란
음주운전·폭행·학폭 등 제기, 사생활 문제도
입장문·영상서 사과, 해명 후 활동 중단키도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의 대중화로 '벼락스타' 삶을 살아가는 크리에이터들의 모습은 이제 낯설지 않다. 많게는 수천만명에 달하는 구독자·팔로워를 보유하며 연예인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리기도 한다.
큰 호응과 관심을 받으면서 영향력이 막대해진 만큼, 크리에이터 개개인의 이미지도 일종의 브랜드화가 된 모양새다.
이에 따라 각종 스캔들이 터질 때마다 출연작에서 중도 하차하는 과거 연예인들의 이야기는, 더이상 크리에이터들과도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온라인 콘텐츠를 비교적 손쉽게 접하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탓에, 논란에 휩싸일 경우 보다 빠르게 해당 소식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전파되기도 한다.
일명 '어그로'를 끌 목적으로 논란을 제기하고 이슈를 만드는 일부 인터넷 방송인도 있으나, 사회적으로 용인되기 어려운 물의를 야기할 경우 하루아침에 방송 활동이 중단될 수도 있는 탓에 크리에이터 역시 이미지 관리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앞서 광고임을 알리지 않고 콘텐츠에 노출하는 이른바 '뒷광고'나, 먹고 삼키기 전에 뱉는 '먹뱉'과 같은 논란 등이 인터넷 방송계를 강타한 바 있다.
최근에는 음주운전·폭행·학교 폭력과 같은 사건과 '일베'·바람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120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했던 '먹방(먹는 방송)' 크리에이터 '웅이'가 대표적인 예다. 지난달 전 여자친구를 폭행한 혐의 등으로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이후, 구독자 수는 103만명까지 떨어졌다.
논란이 제기된 당시 웅이는 "현재 문제 된 기사 내용은 실제 사실과는 아주 다르며 이는 수사 과정에서도 명백하게 밝혀질 것"이라며 "곧 제 입장을 명확하게 정리해서 올릴 예정이니 조금만 기다려주시기 바란다"는 입장을 내놓고 활동을 멈춘 상태다.
구독자 80여만명을 보유했던 운동 유튜버 '지기TV'도 음주운전 및 고등학생 시절 학교 폭력 등 논란이 불거진 이후 활동을 중단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관련 글이 올라오면서 해당 논란이 제기됐으며, 지기TV는 지난 2월 유튜브를 통해 "먼저 논란을 일으켜 죄송하다는 말씀드리면서 앞으로 유튜브의 모든 활동은 중단하도록 하겠다"며 사과했다.
학교 폭력 논란에 대해선 "저는 살면서 누군가를 악감정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때리고 협박이나 돈 뺏고 이런 행동은 해본 적이 없다"면서도 "고등학교 때 같은 반 친구가 놀림을 받을 때 일정 부분 동조했던 건 사실이다. 그 친구와는 개인적으로 이야기를 해서 풀었으니 더이상 무분별한 억측은 자제해달라"고 했다.
당시 그는 음주운전 폐쇄회로(CC)TV·학교 폭력 피해자와의 대화 등을 유튜브에 공개하기도 했으나, 현재는 채널에서 찾아볼 수 없다.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켜 사과한 또 다른 크리에이터도 있다.
게임 등 콘텐츠를 다루는 '원정상(현 구독자 55만여명)'은 유튜브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음주운전 논란과 관련해 실망시켜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해당 사건 경위를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중순께 지인들과 술자리를 가지고 7~8시간가량 수면을 취했음에도, 음주 측정 결과 면허 정지 수준의 혈중알코올농도가 측정됐으며 당시 음주운전으로 인지하지 못했던 상황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지역 비하 발언 등으로 일베 발언으로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가 한 달 만에 복귀한 크리에이터도 있다.
애니메이션 크리에이터 '고누리(현 구독자 139만명)'는 지난 3월 '일베 논란에 대해 사죄드립니다'라는 영상을 통해 "(과거 커뮤니티 활동을 하며) 제가 직접 쓰거나 그리거나 올렸던 게시물들의 내용은 사회 통념상 매우 부적절한 것들이 맞다"며 유튜브 활동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
다만 4월 추가 영상을 통해 "면죄하겠다는 것도, 잘못 안 했다는 것도 아니다. 이번 일은 분명 남을 헐뜯는 제 언행에서 시작된 불씨가 맞다"며 "앞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는 창작 애니메이션만 만드는 게 저는 맞다고 생각한다"고 활동 재개의 뜻을 전했다.
일부 크리에이터의 경우 부적절한 사생활이 드러나면서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게임 크리에이터 '루인(현 구독자 23만여명)'은 전 여자친구의 폭로 이후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을 올려 "저는 여자친구가 있는 상태로 다른 여성분과 바람을 피웠으며 이에 대해 시인하고 인정한다"며 "물의를 끼쳐 죄송하고 유튜브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말했다.
당시 전 여자친구는 루인이 여자친구가 있는 상태에서 다른 이성들과 만났다는 취지의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렸다.
아울러 아프리카TV·트위치 등에서 활동 중인 버튜버 '최홍자'도 지난달 사과문을 올려 "우선 저는 OO님과 교제 중 다른 사람과 잠자리를 가진 게 맞다"며 "불미스러운 일을 접하게 해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한편 해당 논란들을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멀리 안 나간다 안녕히 가시라. 너무 충격적이다', '이젠 추억 속으로 남고 지금까지 돈도 많이 벌었을 테니 다른 일을 해보는 것도 괜찮겠다', '논란 터지면 몰아가고 사람들 반응이 바뀌니까 잘 왔다고 하는 거 소름 돋는다' 등의 반응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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