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 가격하던 스윙 논란→"이제는 고쳤어요, 상대방 안 다치게...", 홈런 단독 1위의 '동업자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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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포수를 가격하는 큰 스윙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 더 이상 그에게 위험한 스윙은 찾기 어려워졌다.
오히려 이제는 간결한 스윙으로 홈런왕까지 노릴 태세다.
박동원은 "올해는 그런 스윙이 한 번도 안 나온 것 같다. 몇 년 전부터 계속 연습했던 게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상대방이 안 다치도록 스윙을 고치는 연습을 많이 했다. 타석에서 서 있는 위치도 바꿨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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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박동원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최근 8경기에서 홈런 5개를 때려낼 정도로 타격감이 좋다. 최근 10경기 타율은 0.367(30타수 11안타)에 달한다. 올 시즌 성적은 타율 0.257, 9홈런 24타점 16득점, 장타율 0.541. 홈런 부문 단독 1위이자 타점 부문 단독 5위에 자리하고 있다.
14일 대구 삼성전에서도 박동원은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팀이 1-5로 뒤진 4회초. 1사 1루 기회에서 박동원이 삼성 선발 뷰캐넌의 초구 커브(126km)를 공략, 비거리 126m의 좌월 투런포로 연결했다. 4점 차를 2점 차로 바꾸는 귀중한 한 방. 사실 이 홈런이 나오지 않았다면, LG는 뷰캐넌의 호투에 계속해서 끌려갔을 가능성이 높았다.
경기 후 사령탑인 염경엽 LG 감독도 "박동원의 홈런으로 추격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동원의 시즌 9호 홈런. 이 홈런으로 박동원은 한화 노시환(8개)을 제치고, 홈런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박동원의 활약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팀이 6-5, 한 점 차로 앞서고 있는 9회초. 박동원은 1사 1,2루에서 삼성 클로저 좌완 이승현을 상대로 2타점 적시 2루타를 치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프로야구 선수라면 누구나 한 번쯤 꿈꿀 법한 홈런왕 타이틀. 욕심은 나지 않을까. 박동원은 "솔직히 그런 타이틀은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고개를 저은 뒤 "저희 팀이 잘해서 우승하고, 진짜 운이 좋으면 골든글러브를 한번 받아보고 싶다. 그게 목표다. 타이틀은 아직 생각이 없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박동원은 한때 포수를 가격하거나 배트를 손에서 놓아버리는 등의 위험한 스윙으로 논란에 휩싸인 적이 있다. 그러나 이제는 더 이상 그런 모습을 보기 힘들어졌다. 박동원은 "올해는 그런 스윙이 한 번도 안 나온 것 같다. 몇 년 전부터 계속 연습했던 게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상대방이 안 다치도록 스윙을 고치는 연습을 많이 했다. 타석에서 서 있는 위치도 바꿨다"고 이야기했다.
올 시즌 새롭게 LG 유니폼을 입은 박동원. 연일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LG 팬들은 박동원이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기대감을 품고 있다. 과연 그가 우승 포수 타이틀과 함께 생애 첫 골든글러브까지 품에 안을 수 있을까. 현재의 활약이 계속 이어진다면 결코 불가능이 아닐 것이다.
대구=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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