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년 만에’ 최고 승률, 더 이상 '봄데' 아니다…롯데의 '프로세스' 성공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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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가 1986년 이후 37년 만에 시즌 첫 30경기 팀 최고 승률을 기록했다.
롯데가 시즌 첫 30경기에서 19승을 거둔 것은 1986년 이후 처음이다.
롯데는 1986년 시즌 첫 30경기에서 19승1무10패(승률 .655)를 기록했다.
올 시즌은 두 번째로 30경기 19승을 기록했고, 승률로는 2번째로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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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 한용섭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1986년 이후 37년 만에 시즌 첫 30경기 팀 최고 승률을 기록했다. 역대급 시즌 출발이다. ‘봄데’를 넘어서 상위권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는 14일 수원 KT전에서 투타 완벽한 조화를 보이며 8-3으로 승리했다. 선발 스트레일리는 6⅓이닝 동안 4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타선은 14안타를 몰아치면서 1회부터 득점, 여유있게 리드를 가져갔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19승11패(승률 .633)가 됐다. 선두 SSG에 1.5경기 뒤진 2위 자리를 지켰다. 롯데가 시즌 첫 30경기에서 19승을 거둔 것은 1986년 이후 처음이다. 무려 37년 만이다.
롯데는 1986년 시즌 첫 30경기에서 19승1무10패(승률 .655)를 기록했다. 창단 이후 30경기 최고 승률이다. 올 시즌은 두 번째로 30경기 19승을 기록했고, 승률로는 2번째로 높다.
롯데는 4월말 파죽의 9연승을 거두며 8위에서 선두 자리까지 치고 올라갔다. 9연승은 2008년 이후 15년 만에 기록이었다. 5월 들어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지난 주 두산과 KT 상대로 연거푸 위닝시리즈에 성공했다. 두 차례 모두 3연전 첫 경기를 패배했지만, 2~3차전을 승리하면서 역전 위닝을 만드는 저력을 보였다.
‘봄데'가 아니라 ‘탑데’를 꿈꾸고 있다.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 4월 선발진에서 외국인 듀오 스트레일리와 반즈가 나란히 부진했다. 선발 평균자책점은 5점대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였다.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나균안이 4월에 5경기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34를 기록하며 선발진을 하드 캐리했다. 선발의 부진은 불펜진이 8승 2패 10세이브로 만회했다. 10개 구단 중 불펜 최다승과 최소패였다.
5월 들어 반즈가 무실점 QS 승리를 거뒀고, 스트레일리는 2경기 연속 QS와 함께 1승 평균자책점 1.46을 기록하고 있다. 아직 승리가 없는 선발 박세웅도 5월 들어 점차 안정세를 보여주고 있다.
타선에선 이적생 안권수와 신예 황성빈이 4월 한 달 동안 폭발적인 타격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4월말 황성빈이 손가락 미세 골절 부상으로 이탈했고, 안권수는 5월 들어 주춤하다. 그러자 4월에 타율 1할6푼9리로 리그 타율 최하위였던 한동희가 5월에는 타율 3할8푼5리(리그 7위)로 살아나면서 힘을 내고 있다.
베테랑 전준우, 안치홍이 중심을 잡아주고 있고, FA 영입한 포수 유강남과 유격수 노진혁의 존재도 공수에서 큰 힘이 된다. 방출 이적생의 기대 이상의 활약, 신예들의 급성장이 잘 맞물리고 있다.
롯데는 1992년 우승 이후 30년째 우승에 실패했다. KBO리그 팀들 중에서 가장 오랜 기간 우승이 없는 팀이다. 한국시리즈 진출도 1999년이 마지막이다. 24년 동안 들러리였다. 이 또한 최장 기록이다.
2020년부터 롯데에서 뛰고 있는 외국인 투수 스트레일리는 14일 KT전 승리 후 "올 시즌이 어떤 결과가 나올지 정말 기대된다"며 "젊은 선수들이 성장했고, FA 영입한 선수들도 정말 잘 해주고 있다. 기존에 있는 선수들도 자기 역할을 더욱더 잘하고 있다. 몇 년 전의 팀 문구였던 프로세스가 정말 잘 진행되는 게 느껴진다. 몇 년간 해왔던 노력들이 지금이야 말로 눈에 띄게 결과로 보이는 것 같다"고 기대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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