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토-김하성이 끌고 가지만 역부족, "타자들 제발 치자" 급기야 감독이 하소연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올해 개막일 페이롤이 전체 3위에 오를 정도로 최근 2~3년 동안 대대적인 투자 기조를 이어온 샌디에이고는 페넌트레이스 25%를 소화한 시점서 승률이 5할에 미치지 못한다.
샌디에이고는 14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2대4로 무릎을 꿇어 4연패에 빠졌다. 19승21패로 NL 서부지구 3위가 굳어지는 양상이다. 지구 선두 다저스(25승15패)에 6경기차, 2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는 3경기차로 벌어졌다.
이날도 패배의 원인은 허약한 타선. 1회초 후안 소토의 우월 솔로홈런, 2회초 김하성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2점을 뽑은 게 전부다. 주자가 있을 때 삼진 혹은 병살타가 잦다. 6회초 1사 1,3루서는 잰더 보가츠가 투수 병살타를 쳤고, 9회 2사 1,2루에서는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물론 득점 기회 자체를 자주 만들지 못한다.
샌디에이고 주전들 중 최근 타격감이 가장 좋은 선수는 단연 소토다. 소토는 5월 들어 11경기에서 타율 0.405(42타수 17안타), 2홈런, 9타점, OPS 1.272를 기록 중이다. 타율, OPS, 타점 모두 팀내 1위다.
4월 부진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어느 덧 OPS가 0.900을 넘어섰다. 소토는 타격에서 파워와 정확성을 모두 갖춘 '21세기의 테드 윌리엄스'로 불린다. 그의 능력은 출루율과 장타율, 즉 OPS에서 드러난다. 이날 현재 OPS 0.908로 양 리그를 합쳐 17위까지 올라갔다. 4월까지 0.757이었는데, 무려 0.151을 끌어올렸다. 5월 들어 볼넷 9개를 얻은 반면 삼진은 6개 밖에 당하지 않았다. 이게 바로 소토다.
그런데 소토 다음으로 5월 활약상이 빛나는 선수는 김하성이다. 10경기에서 타율 0.273(33타수 9안타), 2홈런, 7타점, 5득점, OPS 0.883을 마크 중이다. 5월 OPS는 팀내 2위, 홈런과 타점은 팀내 공동 2위, 타율은 3위다.
지난 13일 다저스전에서 0-2로 뒤진 7회초 2사 1,3루서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더스틴 메이를 좌익선상 2루타로 두들기며 동점을 만들었고, 이날 경기에서는 1-3으로 뒤진 2회 솔로포를 작렬했다. 추격이든 동점이든 역전이든, 김하성의 방망이에서 샌디에이고의 공격 흐름에 변화가 생긴다.
그러나 다른 타자들이 받쳐주지 못한다. 5월 타율이 마차도 0.238, 크로넨워스 0.229, 트렌트 그리샴 0.219, 넬슨 크루즈 0.158, 보가츠 0.150, 오스틴 놀라 0.118, 맷 카펜터 0.111 등이다.
이날 선발등판해 5⅔이닝 동안 8안타 4실점해 패전을 안은 조 머스그로브는 "우리가 언제가는 터닝포인트를 맞아 앞으로 나아갈 것으로 확실하게 믿는다"면서도 "우리는 작년처럼 마지막 순간까지 기다리며 와일드카드를 위해 싸우는 그런 상황이 올해는 오지 않기를 바란다. 필요한 조치가 한시라도 빨리 이뤄야 한다"며 타자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MLB.com은 '샌디에이고가 올해 부진한 가장 큰 이유는 주자가 스코어링 포지션에 있을 때 잘 못 친다는 것이다. 물론 오늘은 득점 기회가 적었다'면서 '아직 시즌의 4분의 3이 남았지만, 지금까지 샌디에이고가 시도한 어떤 것도 소용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득점권 타율은 최근 샌디에이고 타선의 화두다. 이날 현재 팀 득점권 타율 0.203로 메이저리그 전체 최하위이며, 1969년 샌디에이고가 리그 참가 첫 시즌에 마크한 0.200 이후 최저 기록이다.
밥 멜빈 샌디에이고 감독은 "모든 경기가 긴박하다. 무엇보다 공격에서 하루빨리 정상 궤도에 올라야 한다. 지금 당장 순위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 그보다 타석에서 좋아지는 데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소토와 김하성, 둘 가지고 다저스 아성을 무너뜨릴 수는 없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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