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정 “♥도경완 내가 사과하면 기분 나빠해”(물 건너온 아빠들)[어제TV]

서유나 2023. 5. 15.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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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장윤정이 사과를 하면 오히려 기분 나빠하는 남편 도경완의 반응을 밝혔다.

장윤정은 "우린 삐친 티를 더 확 내지 않냐"면서 "여자들은 보통 그런 게 있다. '미안해'라고 하면 '뭐가 미안한데'. '이래서 미안해'라고 하면 '미안한 짓을 왜 했어'라면서 꼬리를 무는 게 있다"고 한국 여성을 대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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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유나 기자]

가수 장윤정이 사과를 하면 오히려 기분 나빠하는 남편 도경완의 반응을 밝혔다.

5월 14일 방송된 MBC 예능 '물 건너온 아빠들' 31회에서는 부부싸움 문제가 언급됐다.

이날 알베르토는 관계 전문가 김지윤 소장이 게스트로 출연하자 "아내와 가끔 의견이 부딪쳐 부부싸움을 할 때가 있는데 저는 빨리 풀고 싶어 '알았어. 미안해'라고 하면 아내는 '뭐가 미안한데'라고 하더라. 뭐가 문제인 거냐. 부부싸움을 하고 빨리 푸는 법은 없냐"고 평소의 고민을 토로했다.

알베르토가 "제가 잘못해서 싸울 때 분위기가 안 좋으니 다가가 미안하다고 좀 넘어가자고 했는데 삐친 걸 푸는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고 덧붙이자, 김지윤 소장은 "삐친다는 개념은 한국 사람이 가지는 독특한 정서 과정 중 하나"라는 뜻밖의 설명을 해 눈길을 끌었다.

김지윤 소장은 그러면 외국 사람들은 안 삐치냐는 질문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더욱 그런 경향이 있다"고 답했고 피터는 외국 여성의 경우 "안 삐친 척하는 것 같다"고 공감했다.

장윤정은 "우린 삐친 티를 더 확 내지 않냐"면서 "여자들은 보통 그런 게 있다. '미안해'라고 하면 '뭐가 미안한데'. '이래서 미안해'라고 하면 '미안한 짓을 왜 했어'라면서 꼬리를 무는 게 있다"고 한국 여성을 대변했다.

이에 알베르토는 "'뭐가 미안해'도 한국만의 표현 같다"며 본인의 경우 아내에게 "사과받아 본 적도 별로 없다"고 털어놓았다. 인교진은 "딱히 미안하다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별로 없다"고 동의했다.

피터는 장윤정의 경우 평소 남편 도경완에게 사과를 하는 편인지 궁금해했다. 이에 장윤정은 "저는 제가 미안하다고 하면 너무 일찍해서 남편이 기분 나빠한다. 진심이 아니란다. 자기 화낼 겨를을 안 준다고 오히려 기분 나빠하더라"고 고백했다.

그러자 인교진은 "저희는 완전 반대다. 저희 와이프는 진짜 미안하다는 느낌을 살면서 2번 들어봤나. (미안하다는 말을) 그걸 이끌어내기가 쉽지 않다. 진짜 크게 싸워야 한다"고 소이현에 대해 폭로해 웃음을 유발했다.

한편 이날은 다자녀 가정에서 생기는 첫째와 둘째 관계에 부모들이 가져야 하는 자세도 화두에 올랐다. 부모의 손길을 더 필요로 하는 둘째이기에 양보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 첫째들이 가장 많이 가지는 감정은 외로움이라고.

김지윤 소장은 "다자녀들은 따로 따로 떼어 첫째는 첫째대로 막내는 막내대로 시간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정서수용을 해주다가도 '언니니까 조금만 더 참아'라고 말하는 게 정말 잔인한 일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놀란 인교진은 "어제 제가 그랬다. (첫째) 하은이가 갑자기 (둘째) 소은이한테 소리를 치더라. 그 소리가 너무 크게 들려서 '하은아 너가 소리쳐서 아빠 너무 깜짝 놀랐어. 소리치지 마'라고 했다"며 후회하는 마음을 내비쳤다.

김나영은 "저희 집은 반대다. 둘째가 수용적인 애라 첫째가 점점 세진다. 그런 거 볼 때 짠하다. 유치원에서도 선생님과 얘기할 때 형에게 항상 안 된다로 얘기하더라"며 울컥, 모정을 드러내 뭉클함을 자아냈다. (사진=MBC '물 건너온 아빠들'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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