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한 강원FC 팬들, 최용수 감독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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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가 최근 3연패 수렁에 빠지며 강등권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강원팬들이 결국 최용수 감독을 소환했다.
패배도 패배지만, 이날 5000명이 넘는 강원팬들은 시원한 골 하나 터트리지 못한 강원에게 결국 분노했고 그 화살은 최용수 감독에게 향했다.
경기가 끝난 뒤 일부 팬들은 경기장 본부석 입구 앞에서 '욘스볼은 어디에? 면담합시다'라는 걸개를 들고 최용수 감독을 소환했고 전인표 나르샤 회장이 사회를 보며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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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샤 회장 사회로 질의응답 가져
강원FC가 최근 3연패 수렁에 빠지며 강등권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강원팬들이 결국 최용수 감독을 소환했다.
강원FC는 지난 13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13라운드 홈 경기에서 한호강과 안병준의 연속골에 무너지며 0-2 완패했다.
이로써 강원은 2연승 이후 5월 들어서만 리그 3연패를 기록하며 승점 10(2승4무8패), 리그 11위에 그쳤다.
‘승점 6점’짜리 경기에서 승리한 최하위 수원은 2점 차 추격에 성공하며 순위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패배도 패배지만, 이날 5000명이 넘는 강원팬들은 시원한 골 하나 터트리지 못한 강원에게 결국 분노했고 그 화살은 최용수 감독에게 향했다. 경기가 끝난 뒤 일부 팬들은 경기장 본부석 입구 앞에서 ‘욘스볼은 어디에? 면담합시다’라는 걸개를 들고 최용수 감독을 소환했고 전인표 나르샤 회장이 사회를 보며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질문 내용은 주로 전술, 멘탈 등이었다. 최용수 감독은 “지난해 우리 득점 상황을 보면 공간을 잡고 있다가 역습상황에서 정확하게 볼을 전달했다. 상대 측면과 중앙에서 다양하게 공략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훈련도 먼저 중앙을 좁혀놓고 크로스나 측면플레이를 하라고 지시하는데 불필요한 횡패스가 나오는 것이 아쉽다”고 설명했다.
선수들의 자신감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다. 최용수 감독은 “나도 공격수 출신이고 공격상황에서 과감하게 슈팅하라고 선수들에게 주문을 많이 하는데 선수들이 자신감이 떨어진 것 같다. 공격에 대한 디테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팬은 선수단의 멘탈 문제에 대해 “비겼을 때 어떤 선수는 웃고 있고 다른 선수는 화가 나 있는데 한 팀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용수 감독은 “무난한 결과가 나오지 않고 선수들이 심적으로 쫓기고 있으니 정신적으로 그런 모습이 있다”며 “잘 참고해서 질 때 지더라도 투쟁심이 보일 수 있도록 제대로 하겠다”고 답변했다.
강원의 입장에선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또 한 번 여름 이적시장 이후 반등을 노릴 수밖에 없게됐다.
한 팬은 이에 대해 “이적시장까지 여섯 경기 정도 남았는데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냐”며 반등을 요구했다.
최용수 감독은 “저도 죄송스러운 마음을 깊이 느끼고 있다”며 “이 시기가 우리의 진정한 모습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 힘으로 일어서고 싶다. 이런 시간이 나중에 큰 보약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대답했다. 이후 선발 라인업, B팀 선수 기용 등에 대한 질문이 나왔고 최용수 감독의 면담은 마무리됐다.
이후 팬들은 최용수 감독의 이름을 연호하며 박수를 보냈고, 최용수 감독도 고개 숙여 인사하며 화답했다. 최용수 감독은 일부 팬들의 사진 요청에도 응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마무리됐다. 심예섭 yess@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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