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N TO 강원] ⑤ 홍천군청 족구동아리 ‘ 족사모’ - 차면 찰수록 단단해지는 팀워크 족구왕 2연패 향한 ‘강스파이크’

이시명 2023. 5. 15.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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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⑤ 홍천군청 족구동아리 ' 족사모' 마스크를 벗고, 되찾은 일상.

코로나19로 움츠렸던 어깨를 펴고, 하나 둘 미뤄왔던 일들을 하느라 분주한 요즘, 사람들은 무엇을 할까.

많은 사람들이 모인 축제, 못 갔던 해외여행처럼 거창하지 않아도 차분히 잃었던 일상을 되찾는 사람들을 만나본다.

다양한 취미소모임을 통해 다시 관계 맺고 무기력을 조금씩 쓸어내고 있는 일반인 생활체육 소모임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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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창단 군청 직원 44명 회원 활동
20~50대 연령층 다양 끈끈한 우정 과시
고민·조언 나누며 조직생활에 큰 도움
2019년 도내 시·군공무원 대회 우승
종합우승 목표 매주 주말 꾸준한 훈련
특별한 장비 없고 쉬운 규칙 족구 장점
“여성 회원 가입해 소통 기회 생겼으면”

 

⑤ 홍천군청 족구동아리 ‘ 족사모’

마스크를 벗고, 되찾은 일상. 코로나19로 움츠렸던 어깨를 펴고, 하나 둘 미뤄왔던 일들을 하느라 분주한 요즘, 사람들은 무엇을 할까. 많은 사람들이 모인 축제, 못 갔던 해외여행처럼 거창하지 않아도 차분히 잃었던 일상을 되찾는 사람들을 만나본다. 다양한 취미소모임을 통해 다시 관계 맺고 무기력을 조금씩 쓸어내고 있는 일반인 생활체육 소모임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 홍천군청 족구동아리 족사모.

# 도내 시·군청팀 가운데 ‘최강 ’

‘족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준말인 족사모는 총 44명의 군청 직원들로 구성돼 있다. 현재까지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군청 동아리다. 족사모 회장인 이성희 홍천군 관광문화과장은 수십년 동안 족구를 즐기고 있다. 지난해 여름부터 군청 족구동아리 운영을 맡게 돼 직장생활 중 또 다른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다.

특히 족사모는 올해 ‘2연속 종합우승’을 목표로 한창 연습 중이다. 족사모는 지난 2019년 횡성에서 열린 강원도 시·군공무원 친선 족구대회에 참가해 50대부 우승, 최강부 3위, 일반부 3위를 차지하며 종합우승을 거뒀다. 당시 받은 우승기는 군청에 보관 중이다. 이후 코로나19로 인해 작년까지 대회가 열리지 않아 실력발휘를 하지 못하고 있던 와중 3년간의 공백을 깨고 오는 10월 속초에서 열릴 예정인 제15회 도 공무원친선족구대회에 참가해 우승에 도전한다. 다시한번 우승기를 흔들 날을 고대하며 고군분투 하고 있다.

이성희 회장은 “수십년간의 족사모 활동을 펼쳐오면서 가장 인상깊고 짜릿했던 기억을 꼽으라면 바로 ‘우승’의 기억이다”라며 “올해 꼭 우승해서 회원들과 그때의 희열을 다시한번 느끼고 싶다”라고 말했다.

지난 2019년 종합우승의 요인은 바로 꾸준한 훈련이었다. 매주 주말마다 회원간 호흡을 다지고 실력향상을 위해 정기연습을 하는데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거의 매주 족사모만의 대회가 펼쳐지고 있다.

또 월 1회 족사모의 소규모 토너먼트 리그를 열기도 한다. 족사모는 회원들의 흥미유발과 참여의지 고취를 위해 운영비를 투자해 소규모의 상품을 걸고 작은 리그를 계속 펼치며 우승 의지를 다지고 있다.

▲ 족사모 회원들이 즐겁게 정기 연습을 하고 있다.

#족구로 이어지는 소통과 조직생활

족사모가 1999년 창단해 지금까지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것은 ‘회원간의 끈끈한 우정’ 덕분이다. 회원들은 모임이 있는 날이면 삼삼오오 족구장에 모여 이른 아침 라면을 끓여먹으며 연습을 시작한다. 족구장 한편에 둘러앉아 라면을 끓이기 위해 버너와 냄비를 설치하는 준비단계부터 족사모의 화합이 시작되는 셈이다.

족사모에서 공격수를 맡아 활약하고 있는 최지연 주무관은 족사모 활동이 조직생활에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최 주무관은 “공무원으로 임용된 후 새로운 조직문화가 낯설어 업무에 약간의 어려움이 있었다”며 “족사모에 가입해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을 만나고 알아가다보니 어느새 조직문화에 잘 녹아들게 됐다”고 말했다.

40여명이 가입돼 있는 족사모 회원은 30~40대가 주를 이루지만 20대, 50대 회원들도 있어 서로에게 고민상담소가 된다. 이성희 회장은 자연스럽게 멘토가 돼 회원들을 격려하기도 한다.

이 회장은 “족구를 마치고 나서나 경기 중간중간에 주무관들이 털어놓는 업무 추진시 발생하는 다양한 고민들을 듣고 나름의 조언을 할 때도 있다. 족구를 통해 자연스럽게 친해지면서 조직생활에 도움이 되는 점 역시 족사모의 매력 중 하나다”라고 강조했다.

평소 운동을 즐겨 여러 스포츠를 하고 있는 족사모 총무인 이준호 군 상하수도사업소 주무관은 족구를 한지 어느덧 5년 가까이 된다.

이준호 총무는 “활동적인 운동도 즐기고 군청 내부직원간 소통이 되고, 친목도모도 할 수 있어 애정이 간다. 지난 2019년에 도 공무원 족구대회를 우승할 정도로 실력도 우수하지만 우승의 바탕에는 무엇보다도 회원간 신뢰와 존중 그리고 화합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 족사모 회원들이 즐겁게 정기 연습을 하고 있다.

#여성 직원들의 참여 기대

여성 축구를 주제로 한 TV예능 프로가 연일 화두에 오르면서 도내 지역 곳곳에서 여성 축구 동호회가 창단되고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는 소식이 종종 들려온다. 하지만 여성이 중심이 된 족구 동호회는 아직 많이 없다. 족사모는 더욱 다양한 내부 구성원 조직을 위해 여성회원 가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족사모에 가입된 여성회원은 없다.

이성희 족사모 회장은 “특별한 장비 없이 코트와 공만으로 경기할 수 있는 간편함을 지닌 동시에 쉬운 규칙으로 처음하는 사람도 쉽게 익힐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축구에 비해 부상의 위험도 적으니 많은 군청 여직원들이 족사모에 가입해 족구를 즐기며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더욱 좋겠다”고 말했다.족사모는 오늘도 홍천군 행정이 더욱 발전될 수 있도록 직원간 단결을 다지고, 도 공무원 족구 친선대회에서는 종합우승을 거두는 등 ‘화합’과 ‘성취’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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