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삼성, 日에 반도체 거점 신설"·美 역대 최대 6천700만대 리콜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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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삼성전자, 日에 첨단 반도체 거점 신설…2025년 가동"
▲美 역대 최대 6천700만대 리콜…GM·현대 등 12곳 에어백 결함
▲스텔란티스-LG엔솔, 캐나다 배터리 공장 투자 협상 '삐걱'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 캐나다서 발 뺀다
▲'몸사리던' 소프트뱅크, 인공지능에 본격 투자 예고
▲넷플릭스, 허리띠 '바짝'…올해 4천억원 비용 절감
▲'억만장자' 소로스, '오락가락' 테슬라 지분 대거 처분
▲"틱톡은 中 공산당 선전도구"…해고된 전 임원 폭로
"삼성전자, 日에 첨단 반도체 거점 신설…2025년 가동"
삼성전자가 반도체 영토확장에 나섭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4일 삼성전자가 일본 요코하마시에 300억엔 (약 3천억원) 이상을 들여 반도체 시제품 라인 구축을 추진한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연내 거점 신설을 위한 정비를 시작해 2025년 가동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울러 일본 정부가 삼성전자에 지급할 반도체 시설투자 보조금이 100억엔(약 1천억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신문은 덧붙였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요코하마와 오사카 등에 흩어져 있던 R&D 조직을 디바이스솔루션리서치재팬(DSRJ)이란 이름으로 요코하마에 통합한 바 있습니다.
다만 닛케이는 새 개발 허브가 기존 조직과는 별개로 세워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업계는 일본이 반도체 후공정과 비메모리 소재·부품 분야 등에서 강점을 가진 만큼, 삼성전자가 신규개발한 첨단기술의 검증 차원에서 테스트 팹을 세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때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 점유율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반도체 강국이었던 일본은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해외 기업에 당근책을 제시하는 등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는 일본 구마모토현에 공장을 짓고 있고, 도요타와 소니, 소프트뱅크 등 일본 대표 회사들은 반도체연합체 '라피더스'를 출범시켰습니다.
이에 업계는 삼성전자가 일본과 협력을 확대하는 것은 일본이 '미래 반도체 패권의 격전지'라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특히 일본에서 판을 키우고 있는 TSMC를 견제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아울러 일본의 미래 시장 잠재력 또한 중요한 요소로 꼽힙니다.
삼성전자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자율주행 차량용 반도체의 수요 기업이 일본에 다수 포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美 역대 최대 6천700만대 리콜…GM·현대 등 12곳 에어백 결함
미국에서 사상최대 리콜사태가 벌어졌습니다.
현지시간 1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부품업체인 ARC 오토모티브가 만든 6천700만개 에어백에 대한 리콜을 촉구했습니다.
당국은 에어백을 부풀게 하는 인플레이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탑승자 방향으로 파편을 튀게 할 우려가 있다며 부상이나 사망까지 초래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실제로 캐나다에서는 해당 부품이 탑재된 차량의 운전자가 사망한 사례도 나왔습니다.
이에 당국은 해당 제조사가 2018년 1월까지 생산한 모든 인플레이터 부품을 리콜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문제가 된 ARC의 에어백은 현대·기아를 비롯해 제너럴모터스(GM)와 스텔란티스, BMW, 폭스바겐 등 12개 자동차 제조업체에 납품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제조사 측은 "자사 에어백을 사용하는 자동체 업체 중 누구도 시스템적 결점이 있다는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며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다만 GM은 자체적으로 ARC 에어백이 장착된 차량 100만대에 대한 리콜을 실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스텔란티스-LG엔솔, 캐나다 배터리 공장 투자 협상 '삐걱'
스텔란티스와 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 배터리 공장 설립에 대한 재정 지원을 두고 캐나다 정부와 씨름하며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3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스텔란티스 측은 캐나다 정부가 당초 약속한 재정 지원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스텔란티스 측 대변인은 전날 성명을 통해 "캐나다 정부가 합의된 사항을 지키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스텔란티스와 LG에너지솔루션은 즉각 '컨틴전시 플랜' (비상계획)을 가동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비상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습니다.
양사는 지난해 3월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시에 45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 합작공장을 설립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총 투자액은 40억달러(약 5조4천억원) 이상으로 올해 하반기 착공해 2024년 상반기 양산을 시작한다는게 당시 계획이었습니다.
앞서 쥐스탱 튀르도 캐나다 총리는 지난해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통과되자 캐나다 제조공장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재정 지원을 약속한 바 있습니다.
실제 캐나다 정부는 온타리오주 남부에 건설될 독일 폭스바겐의 배터리 공장에 130억 캐나다달러(약 12조8천억원)의 재정 지원 패키지를 약속했습니다.
다만 프랑수아-필립 샴페인 캐나다 혁신과학경제개발부 장관 대변인실은 협상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블룸버그에 전했습니다.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 캐나다서 발 뺀다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캐나다에서 사업을 철수하기로 했습니다.
현지시간 12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가상자산 거래소에 대한 스테이블 코인 및 투자자 제한과 관련된 새로운 지침 때문에 더 이상 사업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캐나다 증권당국(CSA)은 지난 2일 자국 내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이 사전 승인 없이 고객이 스테이블코인을 구매하거나 예치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또 가상자산 플랫폼이 승인을 받기 위해서는 당국의 다양한 실사를 통과하도록 했습니다.
사측은 "캐나다는 작은 시장"이라며 "언젠가 캐나다 이용자들이 더 광범위한 디지털 자산에 접근할 수 있는 자유를 갖게 되면 다시 복귀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바이낸스의 캐나다 시장 철수 발표는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습니다.
이 소식이 전해진 직후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0.9% 소폭 하락했습니다.
'몸사리던' 소프트뱅크, 인공지능에 본격 투자 예고
최근 최악의 투자 손실로 몸을 사리던 일본 소프트뱅크가 공격적인 투자 방침을 밝혔습니다.
현지시간 1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소프트뱅크의 고토 요시미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인공지능(AI) 혁명을 눈앞에 두고 공세를 펼칠 준비를 하고 있다"며, 투자 초점을 AI에 맞추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손정의 회장이 생성형AI의 등장에 대해 "회사를 설립했을 때 만큼이나 흥분한 상태"라며 "AI에 대한 접근 방식을 연구하고 반도체 설계회사 ARM의 상장 계획을 세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WSJ는 "소프트뱅크가 손 회장의 40년 투자 경력 중 가장 성공적이었던 알리바바와 작별하면서 AI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최근 소프트뱅크는 18년 만에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스타트업 수백곳에 투자해 온 그룹 산하 비전펀드가 지난해 5조3천223억엔(약 52조6천억원)의 투자 손실을 본 것이 뼈아팠습니다.
이에 보유 중인 알리바바의 지분을 지난해부터 올해 초에 걸쳐 거의 대부분 현금화하는 등 포트폴리오 조정을 진행했고, 보수적인 태세로 전환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실제로 소프트뱅크는 올해 1분기 스타트업에 대한 신규 투자를 약 30억달러로 줄였는데, 직전분기의 10%도 안 되는 규모입니다.
넷플릭스, 허리띠 '바짝'…올해 4천억원 비용 절감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가 불경기에 허리띠를 졸라매고 나섰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시간 12일 소식통을 인용해 넷플릭스가 올해 3억달러(약 4천억원)의 지출을 줄일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같은 방침은 넷플릭스가 스트리밍 업계 치열한 경쟁 속에서 수익성 확대에 초점을 맞추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특히 당초 1분기로 예정했던 비밀번호 공유 단속 계획을 다음 분기 이후로 미룬 여파 때문에 비용 절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회사 경영진들은 이달 초 내부 회의에서 고용을 포함한 지출 계획을 신중히 결정할 것을 당부했는데, 다만 이같은 주문이 고용 동결이나 추가 정리해고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소식통은 설명했습니다.
스트리밍 업계는 경기둔화 흐름 속에서 순익성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그동안은 구독자 확대라는 몸집 불리기 전략에 주력했지만 가입자를 더 늘리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자 이제 내실 다지기로 전환한 것입니다.
넷플릭스는 아직 스트리밍 부문에서 적자를 내고 있는 디즈니를 비롯한 경쟁사들과 달리 이미 수년째 흑자를 지속하고 있지만,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사측은 지난달 분기실적 발표에서 올해 잉여현금흐름을 이전 목표치인 30억달러보다 5억달러 많은 35억달러 이상이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상황이 어렵다는 점도 실토했습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10년 만에 첫 가입자 감소를 발표한 뒤 주가가 폭락하자 경영전략을 대폭 수정한 바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비용지출 감축과 함께 광고요금제 등을 꼽을 수 있는데, 덕분에 넷플릭스 주가는 올들어 15% 가량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억만장자' 소로스, '오락가락' 테슬라 지분 대거 처분
억만장자 투자자 조지 소로스가 테슬라를 비롯해 전기차 회사 지분을 대거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지시간 12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소로스매니지먼트는 올해 1분기 테슬라와 리비안 등 전기차 업체 지분을 대폭 줄이고, 넷플릭스와 퀄컴 등 주식을 추가로 사들였습니다.
업계 관심은 지난해 바닥을 친 테슬라 주식을 대거 매입했던 소로스가 불과 1분기 만에 다시 주식을 팔아치우며 포지션을 바꾼데 쏠리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테슬라가 올해 들어 가격 책정을 놓고 오락가락한 행보를 보이며 소비자 신뢰를 잃어버리고 있다는 점이 소로스의 생각을 바꾼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테슬라는 올해 1월부터 미국에서만 6차례 가격을 내렸습니다. 이에 1분기 매출은 1년 전보다 24% 늘었지만, 순익은 24% 감소했습니다. 월가에서는 가격 인하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후 테슬라는 반대로 다시 가격을 올리는 정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지난 5일 불과 사흘 만에 일부 모델 가격을 300만원 가량 또 인상했고, 지난 11일부터 미국에서도 모델3를 제외한 전 차종의 가격을 지난달에 이어 다시 한번 올렸습니다.
"틱톡은 中 공산당 선전도구"…해고된 전 임원 폭로
중국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 전 임원이 중국 정부가 틱톡을 선전 도구로 활용했다고 폭로했습니다.
현지시간 12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바이트댄스에서 해고된 전직 임원 위인타오는 중국 정부가 회사 내부 데이터에 접근권을 행사하며 감시했고, 지침까지 부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중국 정부가 바이트댄스 중국 앱을 폐쇄할 수 있는 권한을 활용해 미국에 저장된 정보를 포함해 회사의 보든 데이터에 대한 접근권을 유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예로 재직 당시 틱톡의 중국 버전인 더우인에서 일본 혐오 콘텐츠를 확산시키고,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콘텐츠는 강등시켰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허가없이 경쟁 사이트의 사용자 콘텐츠를 긁어 옮기는 소프트웨어도 개발했고, 가짜 사용자를 만들어 '좋아요'를 누르거나 '팔로우'하도록 조작해 중국 공산당을 위한 선전 도구로 썼다고 강조했습니다.
이같은 증언은 미국에서 '틱톡 퇴출론'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나와 큰 파장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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