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튀르키예 대선서 선두 유지...야권 후보에 6% 앞서

이재준 기자 2023. 5. 15.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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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선두에 나서 야권 단일후보인 공화인민당(CHP) 케말 클르츠다로을루 대표에 6% 포인트 차로 리드하고 있다.

클르츠다로을루 대표는 44.02%로 에르도안 대통령에는 6.18% 포인트까지 차이를 좁혔다.

하지만 득표율이 50%를 넘지 못할 경우 5월28일 에르도안 대통령과 클르츠다로을루 대표는 결선투표를 치러 승패를 가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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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AP/뉴시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7일(현지시각)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그의 선거 유세에 참석해 국기를 흔들고 있다. 오는 14일의 대선을 앞두고 에르도안 대통령은 튀르키예 건국 100주년을 앞둔 시점에 치러지는 이번 선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국민의 지지로 '새로운 튀르키예 100년'을 건설하는 것이 목표라고 역설했다. 2023.05.08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선두에 나서 야권 단일후보인 공화인민당(CHP) 케말 클르츠다로을루 대표에 6% 포인트 차로 리드하고 있다.

TRT 등 매체에 따르면 오후 10시30분(한국시간 15일 오전 4시30분) 개표가 87.7% 진행한 시점에 에르도안 대통령은 50.2%의 득표율을 과반을 살짝 넘었다.

클르츠다로을루 대표는 44.02%로 에르도안 대통령에는 6.18% 포인트까지 차이를 좁혔다.

대선 투표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이 과반 득표율을 유지하면 당선이 확정된다.

하지만 득표율이 50%를 넘지 못할 경우 5월28일 에르도안 대통령과 클르츠다로을루 대표는 결선투표를 치러 승패를 가리게 된다.

선거 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클르츠다로을루 후보가 에르도안 대통령을 앞섰다.

튀르키예 대통령의 임기는 5년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승리하면 최장 2033년까지 '종신집권'의 길을 열게 된다.

클르츠다로을루 대표가 승리할 경우 서방과의 관계 개선을 모색하는 등 국정의 대전환이 예상된다.

야권 단일후보 클르츠다로을루 대표는 지난 2017년 앙카라에서 이스탄불까지 약 450㎞를 걸었던 '정의를 위한 행진'으로 유명하다. 조용하고 침착한 성격, 외모 때문에 '간디 케말', '튀르키예의 간디'로도 부른다.

그는 정의, 부패 척결, 교육 개혁을 우선시하고 있고 중앙은행 독립과 인플레이션 완화, 의회 권한 회복, 시리아 난민 귀환, 서방과의 관계 개선 등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유권자의 약 15%를 차지하는 쿠르드족의 지지를 받고 있다.

올해 대선에서 가장 중요한 화두는 경제다. 튀르키예의 치솟는 인플레는 에르도안 대통령과 집권 정의개발당(AKP)에 타격을 입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고물가를 잡기 위한 세계적인 금리 인상 흐름에 역행하는 금리 인하하는 정책을 펼쳤다. 2002년 8월 14%였던 기준금리는 현재 8.5% 수준으로 낮아졌다.

그러나 이로 인해 리라화 가치 폭락과 자본 유출 등으로 경제가 악화했고 지난해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4년 만에 최고치인 85.5%로 폭등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미국과 러시아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친러 성향의 에르도안 대통령이 선거에서 패배하면 러시아는 중요한 조력자를 잃게 되는 반면 미국 등 서방에게 희소식이 된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서방은 러시아를 압박하기 위한 각종 제재를 내놓았지만 에르도안 정부는 이 제재에 동참하지 않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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