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유세취소하자 번개모임…'수세' 디샌티스 공격본능 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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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내 대선 레이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압도적 지지를 기록하면서 대세론을 형성한 가운데 한때 대항마로 주목받았던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비롯한 다른 후보들이 존재감을 부각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특히 조만간 공식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전망되는 디샌티스 주지사는 지난 13일(현지시간) 공화당 첫 대선 경선이 열리는 아이오와를 방문, 오랜만에 '공격적인 정치 본능'을 발휘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각을 세웠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이 14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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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일리는 낙태문제서 차별화…"현실적으로 연방 차원 금지 불가"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미국 공화당 내 대선 레이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압도적 지지를 기록하면서 대세론을 형성한 가운데 한때 대항마로 주목받았던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비롯한 다른 후보들이 존재감을 부각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특히 조만간 공식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전망되는 디샌티스 주지사는 지난 13일(현지시간) 공화당 첫 대선 경선이 열리는 아이오와를 방문, 오랜만에 '공격적인 정치 본능'을 발휘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각을 세웠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이 14일 보도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랜디 핀스트라 하원의원(공화·아이오와)이 개최한 기금모금 행사에서 "최근 몇 년간 우리 당에 퍼진 패배 문화를 거부해야 한다"면서 "우리가 산만해지거나 과거 선거나 다른 이슈에 집중하면 민주당이 또 우리를 이길 것이고 이 패배는 매우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만약 우리가 2024년 대선을 조 바이든과 그의 실패한 정책에 대한 국민투표로 만들고 긍정적 대안을 제시한다면 공화당은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샌티스 주지사의 '패배 문화' 발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후보로 뛰거나(2020년 대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도한(2016년 대선·2022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패배하거나 고전했다는 점을 부각한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 선거 집중'이라고 언급한 것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2020년 대선을 '사기'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을 지적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갑자기 '토네이도 위협' 경보를 이유로 아이오와주 디모인에서의 야외 유세 행사를 불과 몇시간 앞두고 취소하자 급히 일정을 추가해서 해당 지역을 방문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행사 예정지 인근의 한 바비큐 식당에서 열린 이 모임에는 100여명의 디샌티스 주지사 지지자들이 모였다고 ABC 방송이 전했다.
디샌티스 주지사의 '공격 본능'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크게 밀리면서 존재감이 약화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1월 중간선거 직후에는 한 때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서는 여론조사도 나왔으나 최근에는 최대 40%포인트 이상의 격차로 뒤지는 여론조사도 나오는 상태다.
이 때문에 디샌티스 주지사 주변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각을 세워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다만 디샌티스 주지사는 공식 출마 선언 전까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직접 비판하는 것은 삼갈 것이라고 디샌티스 주지사 측을 인용해서 NYT가 보도했다.
'고령 정치인 정신 감정' 등을 주장해 주목받은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는 이날 연방 차원에서 낙태 금지를 법제화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고 의회 전문매체 더힐 등이 보도했다.
연방 정부 차원의 낙태 금지 등을 공약하는 다른 후보들이 사실상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면서 차별화를 시도한 것이다.
헤일리 전 대사는 이날 CBS에 출연, "국가 표준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하원 다수와 상원에서의 60표, 대통령이 필요하다"면서 "지난 100년간 60명의 낙태 반대 상원의원이 있었던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공화당 대통령은 모든 낙태를 금지할 수 있다는 생각은 정직하지 못한 것"이라면서 "그래서 정직하게 미국 국민에게 '국민적 공감대를 찾자'고 말해야 한다"고 밝혔다.
solec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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