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서 ‘힘내세요 김남국’ 보는 상황 올라”
국민의힘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14일 국내 양대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나란히 과거 ‘실검(실시간 검색어)’ 서비스와 유사한 ‘키워드 추천’ 서비스를 도입한 데 대해 “사실상 ‘실검’을 부활시킨 꼼수”라고 했다. 그러면서 “포털이 내년 총선 앞두고 여론 조작과 선동의 놀이터를 양산하는 우를 범하지 말라”고 했다.
박 의장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네이버, 다음 두 공룡 포털이 ‘트렌드 토픽’ ‘투데이 버블’이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며 “’고마워요 문재인’ ‘힘내세요 조국’ 시즌 2 냄새가 스멀스멀 올라온다”며 “네이버와 다음에서 ‘고마워요 이재명’ ‘힘내세요 김남국’을 봐야 하는 상황이 올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실검 서비스를 놓고 여론 조작 등 부작용 논란이 커지자 각각 2021년 2월과 2020년 2월에 서비스를 완전 폐지했었다. 박 의장은 양대 포털을 향해 “’실검’은 인격권 침해, 가짜 뉴스 유포, 기사 어뷰징 등 정치적·상업적으로 악용되면서 숱한 폐단을 낳았다”며 “정치, 경제 등 시사 뉴스와 관련된 키워드는 제외시킨다고 하지만, 언제 슬그머니 끼워 넣을지 아무도 모를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변형된 ‘실검’ 서비스는 여론 선동의 숙주 역할을 할 위험성을 안고 있다”며 “3년 전 실검이 폐지됐을 때와 달라진 건 없다”고 했다.
앞서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도 양대 포털이 ‘실검’과 유사한 서비스를 개시한 데 대해 “2019년 ‘조국 힘내세요 실검 1위’를 벌써 잊었느냐”며 “친(親)민주당 세력들이 카페나 커뮤니티를 조작할 때 실시간 검색어 지령을 내려 (문제가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더 교묘한 실검 시즌 2를 내놓으려 하는데 여론 조작으로 악용될까 우려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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