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급매 소진-실거래가 상승 단지 늘어

최동수 기자 2023. 5. 15.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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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10채 규모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에서 올 들어 손바뀜이 일어난 매매 거래는 146건에 이른다.

4개월여 기간 매매량이 지난해 1년 동안 거래량(76건)의 2배 수준이다.

송인호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정보센터 소장은 "거래량이 일부 늘어난 것이지 회복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올해 하반기(7∼12월)까지는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약보합세, 관망세가 더 짙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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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 대단지 거래량도 소폭 회복
“금리 상승 등 우려에 아직 관망세”
9510채 규모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에서 올 들어 손바뀜이 일어난 매매 거래는 146건에 이른다. 4개월여 기간 매매량이 지난해 1년 동안 거래량(76건)의 2배 수준이다. 집값 상승기였던 2021년 같은 기간(110건)보다도 많다.

올해 초 급매물에 수요가 붙기 시작해 전용면적 84㎡가 16억∼17억 원까지 하락했다가 급매가 소진되며 이달 1일에는 같은 면적이 18억7500만 원까지로 올랐다. 인근 공인중개업소는 “아직 2021년 고점 대비 5억 원 정도 낮지만 호가나 실거래가격이 조금 상승했다”며 “관망세가 아직 짙기는 한데 수요자들의 문의가 늘었다”고 했다.

서울 주요 신축 대단지나 재건축 사업이 추진되는 아파트 위주로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가격이 소폭 상승하고 있다. 거래량이 소폭 회복했지만 예년 거래량보다 여전히 적고, 추가 금리 인상과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 등 요인으로 본격 상승 전환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부동산 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 기준 4월 매매 거래 신고 건수는 2671건으로 3월 거래량(2980건)과 비슷한 수준이다. 4월 계약 물건의 신고 기한이 이달 말까지인 것을 고려하면 3월 거래량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대단지 위주로 급매가 소진된 이후 가격이 소폭 상승하는 단지가 적지 않다. 서울 강동구 4932채 규모 고덕그라시움은 지난달 21일 16억2000만 원에 팔렸다. 올 초 12억∼13억 원대까지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3억∼4억 원 올랐다. 재건축 정밀안전진단을 신청한 노원구 미륭·미성·삼호3차 전용 59㎡도 올해 1월 6억 원대로 떨어졌다가 지난달 17일 7억3000만 원에 거래됐다.

전문가들은 일부 가격이 반등하는 단지가 나오지만 전반적으로 관망세와 하락세가 유지될 것으로 본다. 송인호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정보센터 소장은 “거래량이 일부 늘어난 것이지 회복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올해 하반기(7∼12월)까지는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약보합세, 관망세가 더 짙을 것”이라고 했다.

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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