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사이드에 운 손흥민·이강인… 골 넣고도 번복 판정으로 물거품
손흥민(31) 소속팀 잉글랜드 토트넘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못 나간다. 그뿐 아니다. 유로파리그 등 다른 유럽 대항전 출전도 불안하다.
토트넘은 13일 애스턴 빌라와 벌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대2로 졌다. 전반 8분, 후반 27분 차례로 골을 허용한 후 후반 45분 해리 케인(30)의 페널티킥 골로 영패를 면했다. 토트넘은 최근 5경기(1승 1무 3패)에서 전반 10분 안에 7골이나 허용했다. 초반 수비진이 전열을 제대로 정비하지 못한 상황에서 골을 내주고 이후 끌려가는 양상이 반복된다. 이러면 이기기 어렵다. 토트넘은 이날 패배로 실낱같이 남았던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출전 희망이 사라졌다. 리그 6위인 토트넘(승점 57·득실 +6)이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겨도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66)를 넘지 못한다. EPL은 상위 4팀이 다음 시즌 UCL에 나선다.
지금 순위라면 토트넘은 그보다 하위 대회인 유로파리그(5·6위 출전)에 나선다. 그런데 8위 브라이턴(승점 55)이 5경기나 남은 상태라 토트넘과 7위 애스턴 빌라(승점 57·득실 +4)를 제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러면 유럽 대항전에 나서는 마지노선 7위(유로파 콘퍼런스리그)를 놓고 애스턴 빌라와 경쟁해야 하는데 승점은 같고 득실 차만 +2 앞설 뿐이라 어떻게 될지 모른다. 유럽 대항전에 나서지 못하면 중계료 등 구단 수익에 타격을 입어 어떻게든 남은 경기를 잘 마무리해야 한다.
손흥민은 이날 공식 기록 상 ‘슈팅 0′이었다. 오프사이드에 번번이 발목을 잡혔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빠른 발을 바탕으로 상대 뒤를 파고들었지만 4번이나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3번이나 만들어 골대를 강타하고, 경기 종료 직전엔 골망도 갈랐지만 모두 오프사이드. 수비 라인을 높게 끌어올려 오프사이드 함정을 파는 등 손흥민 대비를 철저히 한 애스턴 빌라의 판정승이었다.
이강인(22·마요르카)도 오프사이드에 아쉬움을 삼켰다. 이강인은 13일 카디스와 스페인 라 리가 홈경기에 선발 출전, 1-0으로 앞서던 경기 종료 직전 골 그물을 흔든 후 어퍼컷 세리머니까지 했으나 심판진은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그는 이날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음에도 라 리가 사무국 선정 경기 MVP(최우수 선수)에 올랐다. 이강인은 전반 16분 날카로운 코너킥으로 선제 결승골 물꼬를 텄고 상대 2~3명을 몰고 다니는 모습을 경기 내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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