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아침] “너 자신을 알라!”
“나는 누구인가?” 이 물음에 쉽게 답할 자는 거의 없을 것이다. ‘나’에 대한 또 ‘인간’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질문이지만, 사실 가장 어려운 질문이기도 하다. 일찍이 철학자, 심리학자를 위시해 유전학자, 인류학자 등 많은 학자들이 개념화해 오긴 했지만 여전히 명료한 해답은 없다.
세계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는 장발장이 주인공인 소설 ‘레미제라블’을 통해 인간이 치러야 할 싸움을 세 가지로 묘사하고 있다. 즉, 자연과의 싸움, 인간 간의 싸움, 자신과의 싸움이다. 이 중 제일 어려운 것이 자신과의 싸움이라 했다. 그 이유는 인간은 그 누구보다, 그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잘 알지 못하고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이것은 인류의 대철학자 소크라테스가 이미 2천500년 전부터 “너 자신을 알라!”고 경고한 이래 철학자들의 한결같은 견해이기도 하다.
내가 누구인지 아는 것은 중요하다. 젊었을 때 알았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인생의 세월이 깊어질수록 내가 누구인지를 더 분명히 알고, 뼈저리게 느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우린 늘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야 한다. “나는 누구인가?”
‘나’를 기초로 형성된 개념이 바로 ‘자기(자아)개념’(self-concept)이다. 이 자기개념은 “나는 어떤 사람”이라는 자기인식이다. 즉, 인식 대상으로서의 자신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생각이나 그 총체가 자기개념인 것이다.
이 자기개념은 그것이 긍정적이냐 부정적이냐에 따라서 한 인간의 정체성과 그 삶에 크나큰 영향을 미친다. 긍정적 자기개념은 자기 자신을 긍정적으로 인식하며, 더 나아가 긍정적인 자기 정체성과 자존감을 갖추게 한다.
문제는 부정적인 자기개념이다. 이는 자신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잘못된 습관에서 비롯된다. 이런 습관은 곧 자신에 대한 부정적 선입견을 낳고, 그 선입견은 또다시 자신에 대한 거짓평가로 이어지고 결국에는 자포자기에 이르게까지 한다.
사실, 자기개념은 자기 한 사람에게만 국한하지 않는다. 막강한 전파력으로 자기를 둘러싼 사람, 상황, 사회, 환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당연히 긍정적 자기개념은 주위마저 긍정적으로 만들 것이다. 다른 한편 부정적 자기개념은 주위마저 부정적으로 만들 것이다. 긍정적 부모가 긍정적 아이를, 부정적 부모가 부정적 아이를 키운다. 긍정적 리더가 긍정적 조직을, 부정적 리더가 부정적 조직을 만든다.
여러분의 자기개념은 어떠한가? 긍정적인가, 부정적인가? 인류의 철학자 소크라테스는 오늘의 우리에게 여전히 경고한다. “너 자신을 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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