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중단된 祝祭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2023. 5. 15. 03:01
국내선발전 결승 1국
<흑 6집반 공제·각 1시간>
白 박상진 七단 / 黑 박영훈 九단 흑>
白 박상진 七단 / 黑 박영훈 九단 흑>
<제1보>(1~13)=LG배 본선 정원은 24명이다. 절반은 시드(seed)로 뽑고, 나머지 절반 12명은 각국 출전 희망자가 한자리에 모여 국제 경쟁 방식으로 치러왔다. 소위 ‘통합예선’이다. 각국서 온 수백 명이 뒤섞여 본선행 티켓을 놓고 일주일 가까이 혈투를 벌이는 모습은 하나의 축제였다. 그 전통이 코로나 사태로 멈춰 선 지 4년째다.
25~27회 대회에 이어 올해는 상황이 호전됐지만 역시 열리지 못했다. 통합예선을 대체해 국가별 선발전이 거행됐다. 주최국 한국에 7장, 중국과 일본엔 4장, 1장씩 배정해 제각기 자체 선발전을 치르도록 했다. 이 바둑은 4월 25일 두어진 국내 선발전 결승 일곱 판 중 한 판이다. 그래도 온라인을 탈출해 4년 만의 대면(對面) 대국이란 사실이 반갑다. 내년엔 통합예선으로 복귀할 수 있을까.
평소 자주 마주치는 동료 사이지만 결승전의 긴장감은 국제전과 다를 게 없다. 6으로 뛰어들었을 때 7로는 반대쪽(8)에서 막을 수도 있다. 참고도는 예상되는 변화 중 하나. 12까지 요즘 가장 흔한 기본 정석이 수 놓아졌다. 흑은 여기서 ‘가’로 늘어 백 ‘나’, 흑 ‘다’로 두텁게 늘어두는 것도 일책. 하지만 불문곡직 13으로 뛰어들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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