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립, 17세기 조리서로 조선시대 찐빵 만든다

이태동 기자 2023. 5. 1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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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계향 선생이 1670년 쓴 최초의 한글 조리서 '음식디미방'. SPC삼립은 올 하반기 이 책을 활용한 베이커리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장계향문화체험교육원 홈페이지

올 하반기 17세기 조리법으로 만든 조선 시대 찐빵을 맛볼 수 있게 된다. SPC삼립이 조선시대인 1670년 쓰인 최초의 한글 조리서 ‘음식디미방’을 활용한 베이커리 상품을 개발한다고 14일 밝혔다. SPC삼립은 이를 위해 지난 10일 경북 영양군과 ‘제품 개발 및 상품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음식디미방은 350여 년 전 영양에 살았던 사대부가의 정부인(貞夫人) 장계향 선생이 일흔 넘은 나이에 지은 책이다. 경상도 지방 음식 조리법, 보관법, 발효 식품 등을 소개해놓았다. 책 이름은 ‘음식의 맛을 아는 방법’이란 뜻으로, ‘디’는 ‘지(知)’의 옛말이라고 한다.

SPC삼립은 올 하반기 음식디미방에 소개된 ‘상화법’(고전 찐빵)을 활용한 베이커리 제품을 출시한다. 이후 다른 조리법도 활용해 빵류 외 일반 식품까지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SPC삼립 관계자는 “한국의 전통 조리법을 상품화해 알리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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