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카리노 트위터 새 CEO 역할은 금 간 광고주와의 관계 '땜찔'?

김태종 2023. 5. 15.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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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새 트위터 CEO를 임명하면서 린다 야카리노 전 NBC유니버설 광고·파트너십 대표를 낙점한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머스크는 지난 12일(현지시간) "트위터의 새로운 CEO로 린다 야카리노를 맞이하게 돼 기쁘다"며 야카리노 임명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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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쪼그라든 수익 확대 위해 '광고 전문가' 영입 분석
"머스크가 계속 관여하는 한 CEO는 중요하지 않아" 지적도
일론 머스크와 리나 야카리노 트위터 새 CEO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새 트위터 CEO를 임명하면서 린다 야카리노 전 NBC유니버설 광고·파트너십 대표를 낙점한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머스크는 지난 12일(현지시간) "트위터의 새로운 CEO로 린다 야카리노를 맞이하게 돼 기쁘다"며 야카리노 임명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그러면서 "야카리노는 주로 비즈니스 운영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야카리노 임명은 쪼그라든 트위터의 수익 창출을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일각에서 제기된다.

머스크 인수 후 트위터는 '표현의 자유'를 앞세워 콘텐츠 검열을 사실상 철회하면서 상당수 광고주가 떠났기 때문이다.

2021년 기준 광고 수익은 트위터 매출의 약 90%를 차지했다. 머스크 인수 후 트위터는 월 8달러(웹사이트 기준)의 유료 인증 서비스를 도입했지만, 여전히 매출 대부분은 광고가 차지한다.

그러나 머스크 인수 전 트위터의 최대 광고주 100개 사 중 37개 사가 올해 1분기 트위터에 전혀 광고를 하지 않았고, 다른 24개 사는 트위터 광고비를 전보다 80% 이상 줄였다.

이 때문에 트위터의 가치는 머스크가 인수할 당시인 작년 10월의 440억 달러(59조1천360억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광고 전문가'인 야카리노 영입을 통해 광고주를 다시 돌아오게 한다는 것이다.

트위터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야카리노는 NBC 유니버설에서 약 12년간 근무했는데, 그 기간 이 회사는 1천억 달러(134조4천억원) 이상의 광고 매출을 올렸다.

야카리노는 2021년 열린 도쿄올림픽에 도입한 광고 기반 스트리밍 서비스 '피콕' 출시에도 핵심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NBC유니버설에 입사 전에는 터너 엔터테인먼트에서도 광고와 마케팅 부문에서 15년 근무의 대부분을 보냈다.

여성 특유의 부드러움으로 광고주들과 관계도 무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한 측근은 WP에 "그는 CEO와 마케팅 임원 사이에서 잘 알려져 있다"며 "광고주와 머스크의 분열된 관계에 '땜질'(Band Aid)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야카리노가 머스크의 우군인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선택 이유다.

야카리노는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뒤 무더기 해고 등으로 비판받는 가운데에서도 그를 지지했고, 머스크의 지론인 표현의 자유 극대화를 응원했다.

또 작년 가을 광고업계 콘퍼런스에서는 머스크에게 트위터를 변혁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힘을 보태기도 했다.

그러나 머스크의 영향 하에서 야카리노의 트위터가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미국 자유 언론 공동 대표 제시카 곤살레스는 "머스크가 계속 관여하고 CTO로 남아 있는 한 새로운 CEO가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다"며 "트위터의 콘텐츠 정책과 비즈니스 관행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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