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총선, 야권 과반 차지…진보정당 전진당 1당 전망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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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군부 쿠데타 이후 두 번째인 14일(현지시간) 태국 총선에서 '민주 진영' 야권 의석이 과반을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야권이 승리했지만 어느 정당도 집권에 필요한 의석은 확보하지 못할 전망이어서 정권 교체 여부는 연립정부 구성 결과에 따라 결판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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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2014년 군부 쿠데타 이후 두 번째인 14일(현지시간) 태국 총선에서 '민주 진영' 야권 의석이 과반을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야권이 승리했지만 어느 정당도 집권에 필요한 의석은 확보하지 못할 전망이어서 정권 교체 여부는 연립정부 구성 결과에 따라 결판날 것으로 보인다.
현지 방송 타이PBS에 따르면 15일 오전 0시 현재 개표율 82% 기준 비공식 개표 결과 젊은 층의 지지를 받는 진보 정당 전진당(MFP)이 하원 500석 중 151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왕실모독죄 폐지 등 개혁적인 공약을 내세운 전진당은 피타 림짜른랏 대표가 총리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1위에 오르며 돌풍을 예고했고, 실제로도 예상을 뛰어넘어 가장 많은 의석을 차지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탁신 친나왓 전 총리 지지 세력인 현 제1야당 프아타이당의 같은 시각 예상 의석은 142석이다. 탁신 전 총리의 막내딸인 패통탄 친나왓이 총리 후보로 나선 프아타이당은 2001년 이후 선거에서 1당 자리를 처음으로 빼앗기며 야권의 맹주 자리를 내놓을 처지가 됐다.
이어 품차이타이당이 68석을 얻을 것으로 예측됐다. 아누틴 찬위라꾼 부총리 겸 보건장관이 이끄는 품차이타이당은 중도 성향으로 분류되지만, 군부 중심의 현 연립정부에 참여했다.
팔랑쁘라차랏당(PPRP)과 루엄타이쌍찻당(RTSC) 등 두 친(親)군부 정당에는 각각 42석, 36석이 돌아갈 것으로 나타났다.
쁘라윗 웡수완 부총리가 총리 후보인 PPRP는 지난 총선에서 집권한 여당이며, RTSC는 쁘라윳 짠오차 총리의 현 소속 정당이다.
야권의 프아타이당과 전진당의 합계 의석 합계가 300석에 육박하지만, 정권 교체를 위한 의석에는 못 미친다.
2017년 개정된 헌법에 따라 총리 선출에는 하원 의원 500명 외에 군부가 임명한 상원 의원 250명이 참여한다.
상원이 군부 측에 몰표를 던진다고 가정하면 야권은 하원에서만 376표를 얻어야 한다. 군부 진영은 126석만 확보하면 된다. 확실한 군부 정당인 PPRP와 RTSC의 의석 합계는 80석에 못 미친다.
총리 선출 방식은 군부 중심의 현 집권 세력에 절대적으로 유리하지만, 민심이 야권으로 쏠린 만큼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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