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소련 국가들… '서방 물품' 러시아 중계수출 통로로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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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舊) 소비에트연방 소속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금수조치를 회피하는 통로로 이용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확보한 유엔 통계에 따르면, 아르메니아·조지아·키르기스스탄·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 등 친(親)러시아 5개국의 지난해 대(對)러시아 수출량은 150억 달러(약 20조1,000억 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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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중계 물품 모두 러시아 전쟁에 필수적"
구(舊) 소비에트연방 소속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금수조치를 회피하는 통로로 이용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확보한 유엔 통계에 따르면, 아르메니아·조지아·키르기스스탄·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 등 친(親)러시아 5개국의 지난해 대(對)러시아 수출량은 150억 달러(약 20조1,000억 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대비 50% 이상 급증한 수치다.
같은 기간, 5개국이 미국과 유럽연합(EU)로부터 수입한 상품의 총액은 243억 달러(약 32조6,000억 원)였다. 이 역시 전년도 146억 달러(약 19조6,000억 원)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규모다. 이들 국가가 서방에서 물품을 대거 수입해 러시아로 중계 수출했다고 추정이 가능한 대목이다.
5개국의 무역 현황을 보면, 이들 국가가 러시아 금수조치 회피 통로라는 의심은 더욱 강해진다. 지난 1년 동안 아르메니아는 직접회로, 키르기스스탄은 레이저 장비, 우즈베키스탄은 전기 점검 장비의 수출·입이 가장 활발했다. 이들 물품들은 모두 전쟁에 사용되는 각종 장비의 제조·보수·유지에 사용되는 품목으로 알려져 있다.
군사 전문가들도 비슷한 분석을 내놓았다. 러시아 전문가인 파벨 루친 터프스대 방문 교수는 WSJ 인터뷰에서 "(5개국이 서방에서 수입해 러시아로 수출한 것들은) 비행기와 순항 미사일 제조부터 전장의 통신까지 모든 분야에 필요한 물품들"이라고 지적했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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