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턴에 충격패한 아스널과 승점 4점차' 귄도안 '택견' 멀티골+홀란드 52호골 폭발! 맨시티 EPL 우승까지 1승 남았다, '전원수비' 초토화 에버턴 3-0 대파

노주환 2023. 5. 15. 00:0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AP연합뉴스
EPA연합뉴스
로이터연합뉴스
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EPL 맨시티가 귄도안과 홀란드의 '투맨쇼'를 앞세워 리그 11연승으로 선두를 질주했다. 주장 귄도안이 멀티골(2골-1도움), 홀란드가 리그 36호골을 터트렸다. 맨시티는 2위 아스널과의 승점차를 4점으로 벌렸다. 따라서 맨시티는 리그 우승에 단 1승만 남겼다.

맨시티는 14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벌어진 에버턴과의 프리미어리그 원정 경기서 3대0 대승을 거뒀다. EPL 11연승을 달린 맨시티는 승점 85점으로 선두를 달렸다. 맨시티는 한 경기를 더 치른 2위 아스널(승점 81) 보다 승점 4점 앞섰다. 아스널은 15일 새벽 홈에서 열린 브라이턴과의 경기서 충격적인 0대3 대패를 당했다. 후반에만 브라이턴 엔시소 운다브 에스투피난에게 연속골을 얻어맞고 무너졌다. 맨시티는 이제 정규리그 첼시전(홈)-브라이턴전(원정)-브렌트포드전(원정)까지 세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반면 아스널은 노팅엄전(원정) 울버햄턴전(홈) 두 경기만 남았다. 이제 맨시티는 22일 첼시와의 홈 경기서 승리할 경우 두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조기 리그 3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맨시티는 경기 초반부터 전체 라인을 끌어올렸고 볼점유율을 높게 가져갔다. 그렇지만 공격적으로 덤비지 않았다. 상대의 역습을 감안해 조심스럽게 빌드업을 이어갔다. 맨시티는 4-2-3-1 전형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홀란드, 바로 뒷선에 포든-알바레즈-마레즈, 수비형 미드필더로 귄도안-로드리, 포백에 아칸지-라포르트-디아스-위커, 골키퍼 에데르송이 나섰다. 데브라이너, 베르나르두 실바 등은 벤치에서 시작했다. 맨시티는 오는 주중 레알 마드리드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을 감안해 일부 로테이션을 했다.

에버턴은 밀고 올라온 맨시티를 자기 진영에서 먼저 막았다. 전체 라인이 자연스럽게 내려가 밀렸다. 공을 차단한 후에는 전광석화처럼 빠른 역습으로 맨시티 수비 뒷공간을 노렸다. 에버턴은 4-2-3-1 포메이션으로 대응했다. 최전방에 칼버트르윈, 바로 뒷선에 맥닐-두쿠레-이워비, 수비형 미드필더로 게예-가너, 포백에 홀게이트-타코우스키-미나-패터슨, 골키퍼 픽포드가 출전했다.

AP연합뉴스
AFP연합뉴스

맨시티는 경기 초반 볼점유율을 높게 가져갔지만 결정적인 찬스를 자주 만들지 못했다. 상대의 좁은 공간을 파고들기 어려웠다. 에버턴이 전원 수비로 나왔고, 홀란드에게 패스 연결이 쉽지 않았다. 맨시티는 마레즈와 포든을 이용해 좌우 측면을 계속 두들겼다.

맨시티는 전반 27분 마레즈의 왼발 중거리슛이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 에버턴은 전반 34분 홀게이트의 슈팅이 골대를 빗겨나갔다. 맨시티는 전반 35분 로드리의 중거리슛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맨시티는 전반 37분 귄도안의 환상적인 선제골이 터졌다. 마레즈의 크로스를 귄도안이 허벅지로 트래핑한 후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마치 택견의 발차기 한 장면을 보는 듯 했다.

맨시티는 2분만에 추가골(2-0)을 뽑았다. 홀란드의 리그 36호골이자 시즌 52호골이다. 귄도안의 크로스를 홀란드이 솟구쳐 올라 헤더로 박아넣었다.

2-0으로 앞선 맨시티는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확실히 여유가 생겼다. 반면 에버턴은 수비하기 급급했다. 맨시티가 2-0으로 앞선채 전반전을 마쳤다.

로이터연합뉴스
로이터연합뉴스

에버턴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공격수 칼버트르윈을 빼고 모페이를 투입했다. 맨시티는 후반 6분 귄도안이 추가골(3-0)을 터트렸다. 귄도안이 오른발 프리킥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에버턴 수문장이 몸을 날려봤지만 손이 닿지 않았다. 이미 경기는 맨시티 쪽으로 확 기울었다.

다급해진 에버턴은 후반 10분 홀게이트와 게예를 빼고 코디와 오나나를 투입해 분위기 전환을 노렸다. 에버턴은 전체 라인을 끌어올려 적극적으로 공격을 전개했다. 에버턴은 볼점유율도 높였다. 맨시티는 전원 수비 후 역습으로 맞대응했다.

로이터연합뉴스
로이터연합뉴스
AP연합뉴스

에버턴은 후반 30분 가너를 빼고 그레이를 투입했다. 맨시티 과르디올라 감독은 후반 32분 귄도안과 홀란드를 빼고 실바와 그릴리시를 동시에 넣었다. 주중 레알 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을 대비한 체력 안배로 보였다. 맨시티는 경기 템포를 조절했다. 3골차로 앞선 상황에서 무리한 경기 운영을 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에버턴의 빌드업을 방해하기 위해 계속 압박을 가했다. 에버턴은 만회골을 위해 안간힘을 썼다. 측면과 중앙을 계속 두들겼지만 맨시티 수비라인이 견고했다. 맨시티는 후반 43분 로드리를 빼고 필립스를 조커로 넣었다. 추가시간에 고메스까지 투입했다. 결국 에버턴은 한골도 뽑지 못했다. 맨시티가 3대0 승리했다.

AFP연합뉴스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홀란드에게 평점 7.6점, 귄도안에게 가장 높은 9.1점을 주었다. 마레즈는 8.0점, 알바레즈 6.5점, 포든 7.2점, 디아스 7.5점을 받았다. 에버턴 선수들의 평점은 낮았다. 칼버트르윈은 6.0점, 가너 6.3점, 게예는 6.1점을 받았다.

이어 벌어진 아스널-브라이턴전서 아스널이 충격적인 0대3 완패를 당했다. 영국 BBC는 '아스널의 리그 우승 희망이 치명타를 입었다. 이제 맨시티가 최근 6시즌 중 리그 5번째 우승을 위해 단 1승만 필요하게 됐다'라고 평가했다. 맨시티는 오는 주말 리그 우승을 확정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22일 첼시와의 홈 경기서 승리할 경우 자력 우승이 확정된다. 또 아스널이 21일 노팅엄과의 원정 경기서 패할 경우 맨시티는 첼시전에 앞서 우승을 확정한다.

승장 맨시티 과르디올라 감독은 BBC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챔피언스리그 경기 사이에 여기 에버턴 원정을 오는 건 어렵다. 게다가 에버턴은 직전 브라이턴 상대로 5골을 넣은 팀이다. 시즌 말미에 우리 팀 경기력이 좋다. 상대가 오늘 수비를 깊게 내려서 했다. 상대는 전환이 좋은 팀이다. 우리가 경기를 잘 컨트롤 했다. 인내심을 갖고 공간을 파고들었다. 귄도안이 박스 안에서 잘 했다. 정말 중요한 승부였다. 매 번 승리해서 그게 다음 경기를 위한 큰 힘이 된다. 잘 회복해서 다음 레알 마드리드와의 홈 경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계업체 파이브서티에잇은 15일 EPL 우승 전망을 업데이트했다. 맨시티의 우승 가능성을 99%, 아스널은 1%로 수정했다. 이제 맨시티의 리그 3연패가 기정 사실처럼 돼 버렸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