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완규의한·미동맹사] 이승만, 美에 ‘태평양 동맹’ 요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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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은 퇴임 연설에서 "외국과의 동맹을 경계할 것"을 당부했고, 제3대 대통령인 토머스 제퍼슨은 취임 연설에서 "그 누구와도 동맹은 체결하지 않겠다"라고 못을 박았다.
미국은 '군사력'을, 한국은 '시설'을 제공하는 동시에 미군 주둔을 허용한다는 것이 골자였다.
그는 다국적 태평양 동맹이 불가할 경우 미국은 한국과 단독으로라도 안보 조약을 체결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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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승만 대통령은 일찍부터 ‘우방들의 호의와 도움이 없이는 우리의 문제 해결이 어렵기 때문에 한국과 미국 간의 친선만이 민족 생존의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사실 한국은 이미 북대서양조약 체결 직후 한·미동맹조약 초안을 작성했다. 1949년 4월18일 작성된 초안에는 한국이나 미국이 적국과 전쟁하면 양국은 ‘즉시’ 군사적으로 상호 지원하게끔 돼 있었다. 미국은 ‘군사력’을, 한국은 ‘시설’을 제공하는 동시에 미군 주둔을 허용한다는 것이 골자였다.
이 대통령은 1949년 5월14일과 16일 공개 연설을 통해 나토와 유사한 집단 안보체제인 ‘태평양 동맹’이 동아시아·태평양 지역에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국적 태평양 동맹이 불가할 경우 미국은 한국과 단독으로라도 안보 조약을 체결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후 그는 1949년 8월 장제스 중화민국(대만) 총통과 회담 후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국제 공산주의 위협에 공동으로 대처하는 집단 안보체제를 추진한다는 것이었다.
최완규 육사 외래교수·경제사회연구원 국방센터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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