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총선 사전여론조사 “탁신계 야당, 과반에 크게 못 미쳐”

정석우 기자 2023. 5. 14. 22:3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군부 축출’ 내건 야권 예상 의석수, 총리 배출 위한 376석 밑돌아
선관위 잠정 개표 결과는 한국 시각 15일 0시 이후 발표

14일(현지시간) 실시된 태국 총선에서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막내딸 패통탄 친나왓(36)이 이끄는 제1야당 프아타이당이 의회 다수석을 차지하겠지만, 의회 과반에는 못 미칠 것이라는 사전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태국 선거관리위원회의 비공식 개표 결과는 이날 오후 10시(한국 시각 15일 오전 0시) 이후 나올 예정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태국 국립개발행정연구원(NIDA)은 지난 1~11일 실시한 마지막 사전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프아타이당이 하원 500석 중 164~172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프아타이당과 함께 군부 축출을 내세운 야당인 전진당(MFP)는 80~88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됐다.

NIDA 사전여론조사에 따르면, 두 야당은 244~260석을 차지한다. 하원의 제1당, 제2당으로서 두 당을 합쳐 하원의 절반 정도를 차지했지만, 2014년 집권한 육군참모총장 출신인 쁘라윳 짠오차(69) 총리 주도의 군부 세력을 제치고 총리 자리를 탈환하는 데는 역부족이다.

총리는 이번 총선에서 뽑힌 500명의 하원 의원과 이미 군부가 임명한 250명의 상원 의원이 뽑는데, 군부 편인 250명의 상원이 모두 군부 총리를 지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프아타이당이 패통탄을 총리로 올리려면 전체 상하원 의석수(750석)의 절반(375석)을 넘는 의석수를 확보해야 한다. 상원 의원이 전원 군부를 지지한다고 가정하면, 하원에서만 376석을 따야 하는데, 최대 172석을 차지할 것이라는 게 사전여론조사 결과다.

또다른 야당인 전진당과의 연정(聯政) 가능성을 감안해도 두 야당이 확보한 의석수는 최대 260석으로 376석에 한참 못 미친다.

쁘라윳 총리가 이끄는 루엄타이쌍찻당(UTN)은 43~53석, 쁘라윳 웡수완(77) 부총리의 빨랑쁘라차랏당(PPRP)은 53~61석을 얻을 것으로 예측됐다. 2019년 총선에서 군부 주도의 연립정부에 참여한 품차이타이당은 72~80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3곳의 범군부 정당들의 예상 의석수는 168~194석이다. 상원 250석을 합치면 최소 418석으로 과반을 넘긴다.

현지 매체 네이션이 이날 실시한 출구조사에서도 프아타이당과 전진당이 각각 1당과 2당을 차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션은 하원 500석 중 100석인 비례대표로 프아타이당이 32.0%, 전진당이 29.7%의 지지를 얻었다고 전했다. 500석 중 400석을 뽑는 지역구 투표에서는 프아타이당 32.6%, 전진당 29.4%로 조사됐다.

탁신 친나왓 태국 전 총리의 막내딸이자 제1야당 프아타이당의 총리 후보인 패통탄 친나왓이 14일(현지 시각) 수도 방콕에서 총선 투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